연 3조 원 규모의 화성시 금고가 올해 말 만료됨에 따라 차기 시금고 선정을 두고, 금융권의 경쟁이 시작될 전망이다.

화성시는 공개경쟁을 통해 투명한 과정을 거쳐, 차기 시금고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10일 화성시에 따르면 시금고는 시의 일반회계·특별회계·기금 등 총 3조 원에 달하는 예산을 관리하는 역할로 '은행법'에 따라 모집 공고일인 10일 현재 화성지역에 본점 또는 지점이 설치돼 있는 금융 기관이면 지원이 가능하다.

시는 공개경쟁을 통해 단수 금고로 지정할 방침이며, 약정 기간은 2021년부터 2024년까지 4년간이다.

오는 14일 시청 상황실에서 관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키로 해, 물밑경쟁이 본격화 될 것으로 보인다.

접수는 내달 3일부터 4일까지이며 화성시금고지정심의위원회를 통해 오는 9월 중으로 차기 금고가 지정된다.

현재 시금고를 관리하는 농협이 지점 보유 등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군이 가운데, 기업은행 등도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알려졌다.

김두철 징수과장은 "우리 시의 예산 규모와 미래 발전 가능성을 보고 많은 금융기관들이 입찰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화성/김태성기자 mrkim@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