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국화 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2020 인천한국화대제전'이 지난 8일 인천문화예술회관 중앙·소전시실에서 개막했다.
한국미술협회 인천시지회(인천미술협회)가 주최하는 올해 전시회의 주제는 '자연과 인간'이다. 주제에 맞춰 출품된 80여점의 작품이 오는 13일까지 전시된다.
인천은 검여 유희강과 이당 김은호 등 20세기 우리나라 문인화와 한국화 분야의 대표 작가가 활동했던 곳이다. 이를 토대로 2002년부터 매해 개최되고 있는 인천한국화대제전은 지역 한국화 전시회 가운데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올해에도 외부 초대작가와 인천미술협회 회원을 중심으로 원로·중견·청년작가들까지 폭넓게 참여했다.
작가들은 한국화 특유의 색채를 뽐내는 전통 한국화를 비롯해 감각적인 색과 모더니즘적 요소가 가미된 작품을 통해 현대 한국화의 미를 드러내고 있다. 한국화를 전공하는 학생의 수가 점점 줄어드는 상황에서 이번 전시회는 한국화만의 매력과 기법, 전통과 현대에 대한 탐구를 제안한다.
이창구 2020 한국화대제전 운영위원장은 "한국화대제전은 민족 미술의 향상과 발전을 도모하고 인천 향토미술의 지평을 넓혀서 우리 미술에 대한 애착과 창작성을 키우고 확장하는 효과를 기대한다"면서 "서양화 인구가 증가하는 현 시대에 전통미술을 알려서 그에 대한 관심을 일으키고 작가들에게 자부심과 긍지를 주며, 시민들에겐 다양한 예술작품을 접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의미를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