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집중호우로 전국 55건 발생
또 많은 비 예보… 주민 사전대피
道, 재난관리기금 긴급지원 방침
"붕괴 사전 대처, 적극적 홍보를"


기록적인 폭우로 산사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9일 산림청에 따르면 전날 내린 집중 호우로 안성, 연천, 가평, 김포 등 경기지역을 포함한 전국 지자체에서 55건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제주도를 제외한 16개 시·도에 산사태 위기경보 '심각' 단계를 확대 발령한 산림청은 이날 오전 7시 기준 가평, 안성 등 24개 지자체에 산사태 경보를, 고양, 과천, 광명, 구리, 군포, 김포, 남양주, 동두천, 부천, 성남, 수원, 시흥, 안산, 안양, 양주, 양평, 여주, 연천, 오산, 용인, 의왕, 의정부, 이천, 파주, 평택, 포천, 하남, 화성 등 전국 57개 시·군에 산사태 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는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또다시 많은 비가 예보되자, 산사태 위험 지역과 인명피해 우려 지역 주민 528명을 사전 대피시키는 등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앞서 2일에는 안성 죽산면에 거주하던 한 주민이 산사태로 양계장 내 주거용 패널이 무너지면서 목숨을 잃는 일이 발생했었다.

도는 이날 오전 6시 용인, 화성, 파주, 이천, 안성, 과천, 가평, 연천 등 산사태 위험 지역 8개 시·군 주민 420명을 대피하도록 했고, 인명피해 우려 지역인 남양주, 안양, 과천, 가평 등 4개 지자체 주민 108명도 안전한 곳으로 몸을 피했다.

이와 함께 도는 비 피해를 입은 31개 시·군에 도 재난관리기금을 긴급 지원할 방침이다.

김희겸 도 행정1부지사는 이날 오전 도청 재난상황실에서 열린 '집중호우 피해 및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에서 "오늘 밤부터 내일 오전까지가 이번 장마의 고비가 될 것"이라며 "특히 산사태, 저수지 붕괴 우려 지역에서는 위험 상황에 바로 대처할 수 있도록 적극 홍보해 달라"고 지시했다.

한편 정부는 지난 7일 안성을 비롯해 강원 철원, 충북 충주·제천·음성, 충남 천안·아산 등 7곳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도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된 것은 2018년 태풍 '솔릭' 상륙에 따른 피해 발생 이후 2년 만으로, 앞서 도는 안성을 비롯해 용인 백암·원산면에 대해서도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건의했지만 이번 대상에는 안성만 포함됐다.

/강기정·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