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회(54·사법연수원 23기) 인천지검 검사장이 10일 퇴임식을 끝으로 23년간의 검사생활을 마무리했다.
이날 오전 인천지검 대강당에서 열린 퇴임식에서 이정회 검사장은 "검찰은 내 삶의 전부"라며 "여러분이 함께 했기에 많은 난관을 이겨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 검사장은 "인천지검에서 2번 근무했고 마지막 근무지라 뜻깊다"며 "덕적도, 대이작도, 강화도 마니산 등 인천지검 직원과 함께 찾은 인천의 많은 명소를 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 검사장은 '민주적 통제라는 이유로 정치적 개입', '검찰에 대한 원색적 비난', '준비되지 않은 제도 시행' 등 법무부와 검찰의 현 상황에 대한 쓴소리도 퇴임사에 넣었다. 그러면서 이 검사장은 "독선을 버리고 신뢰를 회복하면 지금의 어려움은 얼마든지 극복할 수 있다"고 했다.
이정회 검사장은 1997년 서울지검 검사를 시작으로 대검찰청 공안1과장, 인천지검 형사5부장, 수원지검 2차장, 서울중앙지검 2차장, 대검 과학수사부장, 창원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대검 과학수사부장 재직 당시 디지털포렌식분야 등 우리나라 과학수사 역량을 크게 높이고, 해외에까지 알리는 데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검찰 내부에서는 공공수사분야 최고 전문가로 불렸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사법연수원 동기인 이 검사장은 검찰 고위 간부 인사 직전인 지난달 말 사의를 밝혔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
이정회 인천지검 검사장, 23년의 검사생활 마침표
퇴임식서 소회·쓴소리도
입력 2020-08-10 22:34
수정 2020-08-1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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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8-11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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