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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대표 소리꾼 김경아 명창. /우리소리 제공

15일 오후5시 학산소극장 무대
고수 홍석복·해설 유영대 교수


인천의 대표 소리꾼 김경아 명창이 유관순 열사 100주기와 광복 75주년을 기념해 판소리 '유관순 열사가'를 완창한다.

사단법인 우리소리가 주최하고 인천시와 경인일보 등이 후원하는 완창 판소리 '김경아의 유관순 열사가' 무대가 오는 15일 오후 5시 인천 학산소극장에서 펼쳐진다.

당초 이번 무대는 3·1절에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광복절에 열리게 됐다.

서편제 판소리의 명창 박동실은 해방 직후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해 '유관순 열사가'를 창작했다. 당시 '안중근 열사가', '윤봉길 열사가', '이준 열사가'들도 창작되는 데, 그 중 하나다.

'유관순 열사가'는 박동실-장월중선-정순임으로 이어져 내려왔다. 김경아 명창이 이번에 부를 '유관순 열사가'는 정순임 인간문화재에게 배운 것이다. 스승에게 허락을 받은 김경아 명창은 역사적 고증을 거쳐 본 사설을 우리 고유어로 다듬고 주석을 달아 지난해 '유관순 열사가' 창본을 최초 발간한 바 있다.

이번 무대에서 선보일 '유관순 열사가'는 이 창본을 따른 것으로 김경아 명창의 '더늠'을 음미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고수는 홍석복 국립국악원 정악단 타악 부수석이 맡으며, 해설자로 유영대 고려대 교수가 참여한다.

안영수 (사)우리소리 이사장은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나 광복을 맞은 날에 우리 소리를 사랑하는 인천 분들 앞에서 김경아 명창의 '유관순 열사가'를 공연하게 됨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 공연을 통해 우리의 어두웠던 과거를 기억하고 극복하며, 우리의 미래 비전을 생각해 보는 시간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공연은 전석 초대로 진행된다. 코로나19 방역지침에 따라 예약제로 운영된다. 문의 : (032)434-5749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