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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전경. /성남시 제공


성남시민 10명 중 9명 이상이 '성남형 아동수당 제도'에 만족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또 아동수당의 대부분을 지역 상권에서 소비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상당히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는 전국 최초로 아동수당이 처음 시행된 때부터 소득 수준 상위 10%를 제외하지 않고 아동수당을 지급했다. 여기에다 아동수당플러스 2만원을 추가로 지급하며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아동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지자체다.

11일 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체크카드 발행 제휴사인 신한카드사에 의뢰해 올해로 도입 2년째를 맞는 '아동수당 및 아동수당플러스 지원 사업'에 대한 시민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설문에 응한 아동수당 체크카드 사용자 956명 중 95.2%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작년에 실시한 만족도 86.2%보다 9% 높은 수치다. 시민들은 만족하는 주요 이유로 '체크카드 사용의 편리함'과 '이용 가맹점 수'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주요 사용처로는 슈퍼·식료품점(34.9%), 대중음식점(21.2%), 병원·약국(12.7%), 학원 (8.4%), 어린이집(6.7%), 기타(16.1%) 등으로 조사됐다. 신한카드 측은 시가 2년간 지급한 1천371억원 가량의 아동수당 중 1천161억원(7월31일 현재)이 지역 상권에서 소비된 것으로 파악했다.

시 관계자는 "조사 결과 아동수당을 지역화폐와 연계해 지급한 성남형 아동수당 제도가 지난 2년간 잘 정착돼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하고 있음이 입증됐다"며 "아동수당의 사용처와 사용시기 등을 데이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지자체인 만큼 앞으로 객관적 데이터에 기반한 아동복지 서비스를 통해 명실공히 아이 키우기 좋은 성남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