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말 기준 295만여명 20만명 ↑
신규택지 영향… 양극화 두드러져
시민 평균 나이 41.6세 '젊은 도시'


인천시의 최근 10년 사이 인구 증가는 경제자유구역으로 지정된 중구와 연수구, 서구가 견인했으나 다른 지역은 오히려 인구가 감소하는 등 양극화 현상이 빚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행정안전부가 내놓은 '2020년 행정안전통계연보'를 보면 2019년 12월 말 기준 인천시의 주민등록 인구는 295만7천26명으로 2010년에 비해 약 20만 명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과 부산은 각각 58만3천여명, 15만4천여명 줄었고, 대구도 7만3천여명 감소했다.

인천의 인구 증가는 경제자유구역인 중구(영종)와 연수구(송도), 서구(청라)의 신규 택지 공급으로 인구가 많이 유입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구와 남동구, 미추홀구, 부평구, 계양구 지역의 인구는 오히려 전년도 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郡) 지역도 강화군은 인구가 증가했고, 옹진군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시민의 평균 나이는 41.6세로 전국 평균(42.6세) 보다 낮아 상대적으로 '젊은 도시'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남자는 40.7세(전국 41.5세), 여자는 42.6세(전국 43.8세)였다.

인천의 외국인(2018년 11월 기준)은 11만5천720명인데 외국인근로자가 2만5천539명, 외국 국적 동포 1만7천295명, 결혼이민자가 1만875명, 유학생 3천978명 등으로 구성됐다. 외국인은 2013년 7만5천552명에서 5년 동안 4만명 증가했다.

인천의 광역·기초단체의 총 재정규모는 12조5천356억원이다. 인천시의 재정자립도는 55.6%로 6대 광역시 중 가장 높았다. 그러나 10개 군·구 중 8개 구의 재정자립도는 28.6%, 2개 군은 14.9%로 편차가 컸다.

재정자립도는 자치단체 스스로 살림을 꾸릴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다. 전체 수입 중에 지방세·세외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을 말한다.

인천시 전체 예산 중 사회복지분야 지출 비중은 34.0%였다. 채무는 1조8천223억원인데 정점에 달했던 2014년(3조3천265억원) 보다 1조5천억원 감소했다. 이밖에 인천시의 자치조례·규칙은 2009년 3천148개에서 2019년 4천324개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