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1일부터 시작된 집중호우로 가평지역 산하가 깊은 상처를 입었다.
산은 무너지고 도로는 끊겼다. 폭우로 불어난 물은 도로, 가옥, 관광지 등을 마구 집어삼켰다. 4명의 소중한 생명도 앗아갔다.
이러한 사고는 거의 하루 동안 연차적으로 일어났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지만 헤아리기 어려운 많은 고통과 상처를 남겼다.
지난 3일 오전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곳에 따라 100㎜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시간당 최대 80㎜의 폭우 기록도 남겼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평 지역은 이날까지 나흘간 25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부터 주민 등의 휴대폰은 공공 안전 경보를 알리는 안내문자가 연이어 울려 됐다. 가평읍 도시가스 중단·상수도 단수, 청평면 국도 46호선 도로 침수, 가평읍·상면 산사태 등을 알리는 내용으로 주의와 대피를 강조했다.
이날 사고는 그야말로 쉴새 없이 일어났다.
오전 10시께 도시가스 공급 중단을 알리는 경보 문자와 함께 사고 소식이 알려졌다. 이 사고는 오전 5시45분께 가평읍 달전천 유량이 늘어나면서 제방 4∼5m가 유실돼 토사가 급류에 쓸려 땅에 묻혀 있던 상수도관이 일부 파손되고 가스관도 드러났다. 가평군 등은 긴급 복구를 위해 가평읍 가스 공급과 청평면 상수도 단수 등의 조처를 내렸다.
이어진 10시15분께는 집중호우로 청평 5리 20여 가구가 물에 잠겼다는 사고 소식에 주민들 걱정은 높아만 갔다.
10시27분께는 청평면 한 하천에 빠진 70대 노인이 빠져 실종됐다. 이 노인은 이튿날 숨진 채 발견됐다.
10여분 뒤 가평읍 산유리에서 산사태 발생, 인명 피해가 났다는 비보도 전해졌다. 국도 46호선 가평읍~ 청평면 구간 곳곳에서 폭우로 인한 유량증가와 토사 등이 덮쳐 도로 통행이 중단됐다는 소식은 10여분 뒤인 10시40분에 전해졌다.
같은 시각 가평읍 읍내리 주택과 인접한 야산에서 300여 t의 토사 쏟아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시께에는 청평면 대성리에서 산사태가 발생, 300여 t의 토사가 주택을 덮쳤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후 들어서면서는 상면의 조가터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가하면 임초리의 한 마을 입구 도로변 축대가 무너지면서 도로에 바위와 토사가 쏟아져 진입로가 막혔다. 이로 인해 주민과 피서객들이 고립됐다. 또 도로변 전봇대가 토사 등에 의해 쓰러지면서 전기도 끊겼다.
이처럼 이날 하루 동안 계속된 집중호우로 인해 가평지역은 전역이 초토화됐다. 이후에도 폭우가 계속되면서 자라섬이 4년 만에 침수되는 아픔도 겪었다.
지난달 31일부터 현재까지 내린 비로 산사태 101곳과 도로 토사유실 36개소, 주택피해 143개소, 제방 붕괴 1개소, 농업피해 75곳, 기타 455건 등 총 810건이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민도 33세대 72명이 발생했다.
이 중 13일 현재 473곳을 응급조치 완료했다. 제방 붕괴와 도로 토사유실은 100% 가까이 응급복구했다.
하지만 산사태 및 주택피해는 약 50% 정도 응급복구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평읍 주민 김모(50)씨는 "이번 수해는 산사태, 도로 및 수도·가스관 유실, 농경지 침수 및 낙과 등의 피해를 겪은 직접 피해자는 물론 지역 특성상 여름 특수에 의한 수입으로 한해를 나는 상인 등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하지만 그냥 하늘만 원망하며 망연자실하기 보다는 하루라도 빠른 복구를 위해서 주민들이 나의 일인 것처럼 합심하여 나설 때"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산은 무너지고 도로는 끊겼다. 폭우로 불어난 물은 도로, 가옥, 관광지 등을 마구 집어삼켰다. 4명의 소중한 생명도 앗아갔다.
이러한 사고는 거의 하루 동안 연차적으로 일어났다. 순식간에 일어난 사고지만 헤아리기 어려운 많은 고통과 상처를 남겼다.
지난 3일 오전 0시부터 오후 1시까지 곳에 따라 100㎜ 넘는 많은 비가 내렸다. 시간당 최대 80㎜의 폭우 기록도 남겼다. 호우경보가 발효된 가평 지역은 이날까지 나흘간 250㎜가 넘는 집중호우가 내렸다.
이 때문에 이날 오전부터 주민 등의 휴대폰은 공공 안전 경보를 알리는 안내문자가 연이어 울려 됐다. 가평읍 도시가스 중단·상수도 단수, 청평면 국도 46호선 도로 침수, 가평읍·상면 산사태 등을 알리는 내용으로 주의와 대피를 강조했다.
이날 사고는 그야말로 쉴새 없이 일어났다.
오전 10시께 도시가스 공급 중단을 알리는 경보 문자와 함께 사고 소식이 알려졌다. 이 사고는 오전 5시45분께 가평읍 달전천 유량이 늘어나면서 제방 4∼5m가 유실돼 토사가 급류에 쓸려 땅에 묻혀 있던 상수도관이 일부 파손되고 가스관도 드러났다. 가평군 등은 긴급 복구를 위해 가평읍 가스 공급과 청평면 상수도 단수 등의 조처를 내렸다.
이어진 10시15분께는 집중호우로 청평 5리 20여 가구가 물에 잠겼다는 사고 소식에 주민들 걱정은 높아만 갔다.
10시27분께는 청평면 한 하천에 빠진 70대 노인이 빠져 실종됐다. 이 노인은 이튿날 숨진 채 발견됐다.
10여분 뒤 가평읍 산유리에서 산사태 발생, 인명 피해가 났다는 비보도 전해졌다. 국도 46호선 가평읍~ 청평면 구간 곳곳에서 폭우로 인한 유량증가와 토사 등이 덮쳐 도로 통행이 중단됐다는 소식은 10여분 뒤인 10시40분에 전해졌다.
같은 시각 가평읍 읍내리 주택과 인접한 야산에서 300여 t의 토사 쏟아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시께에는 청평면 대성리에서 산사태가 발생, 300여 t의 토사가 주택을 덮쳤으나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오후 들어서면서는 상면의 조가터에서 산사태가 발생하는 가하면 임초리의 한 마을 입구 도로변 축대가 무너지면서 도로에 바위와 토사가 쏟아져 진입로가 막혔다. 이로 인해 주민과 피서객들이 고립됐다. 또 도로변 전봇대가 토사 등에 의해 쓰러지면서 전기도 끊겼다.
이처럼 이날 하루 동안 계속된 집중호우로 인해 가평지역은 전역이 초토화됐다. 이후에도 폭우가 계속되면서 자라섬이 4년 만에 침수되는 아픔도 겪었다.
지난달 31일부터 현재까지 내린 비로 산사태 101곳과 도로 토사유실 36개소, 주택피해 143개소, 제방 붕괴 1개소, 농업피해 75곳, 기타 455건 등 총 810건이 피해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재민도 33세대 72명이 발생했다.
이 중 13일 현재 473곳을 응급조치 완료했다. 제방 붕괴와 도로 토사유실은 100% 가까이 응급복구했다.
하지만 산사태 및 주택피해는 약 50% 정도 응급복구된 것으로 파악됐다.
가평읍 주민 김모(50)씨는 "이번 수해는 산사태, 도로 및 수도·가스관 유실, 농경지 침수 및 낙과 등의 피해를 겪은 직접 피해자는 물론 지역 특성상 여름 특수에 의한 수입으로 한해를 나는 상인 등은 이루 말할 수 없는 깊은 상처를 남겼다"며 "하지만 그냥 하늘만 원망하며 망연자실하기 보다는 하루라도 빠른 복구를 위해서 주민들이 나의 일인 것처럼 합심하여 나설 때"라고 말했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