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전국의사총파업이 예고된 가운데 인천지역에서는 의원급 병원 249곳(휴진율 15.8%)이 인천시에 휴진신고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13일 인천시에 따르면 인천에 있는 의원급 병원 1천578곳 중 휴진 신고를 한 병원은 249개로 휴진율이 15.8%인 것으로 집계됐다.

인천시는 진료 공백이 우려될 만큼의 휴진율은 아니지만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 하기 위해 비상대책상황실을 가동하는 등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인천시는 권역응급의료기관·응급의료센터·응급의료기관 19곳을 비롯해 소아전용 전문응급의료센터 1곳 등 20개 의료기관과 응급의료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외래 환자 진료 대책을 위해 인천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 4곳,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 78개소에 진료 확대를 요청했다.

집단휴진 의료기관이 예상보다 늘어날 경우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운영하고 있는 각급 보건소에 진료기능 강화를 요청할 방침이다.

총파업이 예고된 14일 문을 여는 의료기관은 국번 없이 119, 120, 129에 전화하면 확인할 수 있고 응급의료포털(www.e-gen.or.kr) 등을 통해서도 볼 수 있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13일 이번 의료계 파업과 관련해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고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자고 요청했다.

박 장관은 "의대 정원 문제는 정부와 논의해야 할 의료제도적인 사안으로,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와 아무 관련이 없는 문제"라면서 "환자들의 생명과 안전에 위험이 초래될 수 있는 진료 중단을 통해 요구사항을 관철하려는 행동은 국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기 힘들 것이고, 이런 방식은 의사 본연의 사명에도 위배된다는 사실을 유념해 환자의 희생을 담보로 한 극단적인 방식을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