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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자유시장 버스베이(공사 전)

부천시는 버스베이(Bus-bay) 형태로 운영하는 버스정류장의 이용 불편과 교통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역곡역 남부 등 버스정류장 13개소의 교통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했다.

버스베이(Bus-bay)는 인도 쪽으로 별도의 버스정차공간을 만들어 버스정차로 다른 차량의 통행에 불편을 주지 않도록 차량 소통을 돕는 버스정류시설이다.

본선 차로와 구분되는 버스베이의 특성상 불법주정차가 만연하고, 버스정류장 진출·입을 위해 차로를 변경하면서 진행차량의 통행을 간섭해 사고 위험을 초래했다.

이러한 문제로 버스가 버스정류장에 진출·입하기 어려워 대부분의 승객이 차도상에서 승·하차하면서 보행자 교통사고를 유발하기도 했다.

이에 부천시는 버스베이를 폐쇄하고 보도 확장 공사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버스전용차로를 운영하는 경인로를 중심으로 버스 운전기사 건의, 민원사항, 승·하차 이용건수 등을 검토하고 현장조사하여 버스정류장 개선사업 대상지를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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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자유시장의 버스베이가 폐지된 모습.

선정된 대상지 중 역곡역 남부, 부천자유시장 정류소는 이용자 수가 많고 보도폭이 협소해 버스승강장 등 편의시설 설치가 어려운 곳이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버스이용자 대기 공간을 확장하고 버스승강장을 신규 설치하여 시민의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크게 개선했다. 다른 버스정류소에도 이용자 대기공간 바로 앞에 버스가 정차할 수 있도록 시설 질서를 이루어 보행안전과 대중교통 이용편의를 개선했다.

한편, 신중동역 3번출구 버스정류장은 진입구간에 위치한 택시승차대의 대기택시가 본선 차로의 교통 흐름을 저해하여 문제를 유발하는 곳이었다. 시는 약 7대의 택시차량을 수용할 수 있는 별도의 정차공간을 확보해 버스와 차량의 불필요한 차로변경을 감소시키고 교통흐름을 향상시켰다.

함병성 교통사업단장은 "버스베이는 차량통행을 위한 시설이지만 시설조건을 충족하지 않은 정류장의 경우 이용자의 안전을 저해하고 버스 운전자에게 운행 부담을 주었을 것"이라며 "차량의 통행을 우선시하기보다는 보행자의 안전과 대중교통 활성화를 우선시하는 교통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부천/장철순 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