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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에 14일 오후 출입 통제 안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16일 일일 확진자 수가 200명 후반대를 기록했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등 수도권 교회를 고리로 감염 전파가 급속도로 번지는 데다 직장과 커피점 등 일상 곳곳에서도 동시다발적으로 감염이 발생해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졌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79명 늘어 누적 1만5천318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3월 8일(367명) 이후 5개월여만에 가장 많은 숫자다. 전날 신규확진자 수(166명)보다 113명이나 많다.

279명의 감염경로를 보면 해외유입 12명을 제외한 267명이 지역발생 확진자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 역시 3월 8일(366명) 이후 가장 많은 기록이다. 전날 지역발생 확진자는 155명이었는데 이보다 112명이나 많은 것이다.

지역발생 확진자를 지역별로 보면 서울 141명, 경기 96명 등 이들 두 지역에서만 237명이 나왔다. 나머지는 인천 8명, 광주 7명, 부산 6명, 충남 5명 등의 순이었고 대구·울산·충북·경남에서 확진자가 1명씩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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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명달리마을회관에 설치된 임시선별진료소에서 15일 오후 의료진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의 경우 교회 예배와 소모임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 기준으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는 134명까지 치솟았다. 용인 우리제일교회 역시 33명이 추가로 감염돼 누적 확진자는 105명으로 늘었다.

이날 해외유입 확진자는 12명으로, 전날(11명)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이들은 서울(5명), 경기·울산(각 2명), 인천·부산·경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하던 중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치면 서울 146명, 경기 98명, 인천 9명 등 수도권에서만 무려 253명이 나와 신규 확진자 전체의 90.7%를 차지했다. 사망자는 늘지 않아 누적 305명을 유지했다.

/양형종기자 yang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