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여 가천길재단 회장이 18일 한국경영학회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경영학회 명예의 전당 헌액자는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인사로, 이길여 회장을 포함해 총 12명이다.
삼성그룹 이병철 회장과 LG그룹 구인회 회장, 현대그룹 정주영 회장, 롯데그룹 신격호 회장, 한화그룹 김종희 회장, 한진그룹 조중훈 회장 등 대한민국 경제를 이끈 대기업 창업주들이 헌액됐다. SK그룹 최종현 회장, 포스코 박태준 회장,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정몽구 회장 등 경제 발전에 이바지한 기업인들도 이름을 올렸다.
명예의 전당에는 개인뿐만 아니라 기업이 헌액되기도 한다. 삼성전자(주), 현대자동차(주), LG화학 등 국내 굴지 대기업과 IT 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낸 네이버(주) 등 10개사가 헌액 기업으로 선정됐다.
이길여 회장은 12번째 명예의 전당 헌액자가 됐다. 비영리 공익재단 설립자 중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 인사는 이길여 회장이 유일하다.
이길여 회장은 기초 의과학 분야에 과감히 투자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이길여 회장은 2000년대 초반부터 1천800억원 이상을 투자해 뇌과학 연구원, 이길여 암·당뇨연구원, 가천 바이오나노 연구원 등을 잇달아 설립했다. 뇌과학 연구원은 미국과학재단이 선정한 영상 분야 '세계 10대 연구소'에 포함됐다.
길병원은 이들 기초 의과학 연구원과의 협업을 통해 '국내 TOP3 연구중심병원'으로 뽑혔다. 또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가천 브레인 밸리'를 설립해 뇌 연구를 위한 초정밀 11.7T MRI와 붕소 중성자 포획 치료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길여 회장은 가천대학교를 통해 글로벌 인재 양성에 앞장선 것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길여 회장은 "앞으로도 의사이고 교육자로서의 길을 변함없이 가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고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소감을 전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