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군 민원바로센터에 익명의 수해복구 성금이 전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4일 오후 5시쯤 양평군 민원바로센터에 한 민원인이 창구에 찾아와 흰봉투 2개를 공무원에 건네고 총총걸음으로 걸어 출입문을 나갔다. 익명의 민원인이 건넨 봉투를 받아든 공무원은 봉투를 열어 보고 깜짝 놀랐다.

봉투 하나에는 '홍수로 재해를 입은 분들에게 작은 성의나마 보탬이 됐으면 좋겠다'는 편지가 들어 있었고 또 하나의 봉투에는 오랜기간 모아온 것으로 보이는 꼬깃꼬깃 구겨진 현금 17만9천190원이 담겨 있었다.

공무원은 바로 편지와 현금을 간부에게 보고했으며 군은 이번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전국재해구호협회는 이번 집중호우로 인해 다수의 이재민이 발생함에 따라 피해 이재민을 돕기위한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익명의 기부 내용을 보고받은 정동균 군수는 "많은 비로 군민의 생명과 재산이 피해 입은 어려운 상황속에서 이웃을 도우려는 따뜻한 마음을 전달해주신 익명의 기부자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군 공직자도 기부자의 뜻을 이어받아 홍수피해를 신속하게 복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양평/오경택기자 0719o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