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전철 인근의 한 배수로가 마치 설치미술을 보는 듯 여러 색깔의 담배꽁초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장마는 이제 국지성 폭우를 동반하는 형태로 변화했습니다. 갑자기 폭우가 쏟아지면 이 배수로는 제 역할을 못할 것이고, 가득 차 있는 꽁초들은 배수로를 타고 강이나 바다로 떠내려 갈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필터에서 흘러나오는 각종 독성물질이 생태계에 나쁜 영향을 줄 것입니다.
담배 필터 성분에는 플라스틱 섬유인 '셀룰로스 아세테이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성분은 물에서 분해되면 미세플라스틱이 되어 각종 어류에 나쁜 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흡연자들이 무심코 버리는 담배꽁초는 작게는 도심 미관을 해치고 결국 자연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니 흡연자들은 꽁초를 지정된 장소에 버려야겠습니다.
글·사진/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