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 3분의1 등교 불구
경기교육청 한시적사업 이유 종료
현장 "긴급돌봄 책임 떠넘겨" 반발

2학기 시작을 앞두고 총 학생 수 3분의 2로 등교인원을 확대하려던 경기도교육청이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다시 3분의 1만 등교하도록 방침을 강화했는데, 정작 긴급돌봄교실에서 원격수업을 돕는 '원격학습돌보미'사업은 종료하기로 해 학교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원격학습도우미는 주로 긴급돌봄을 받는 초등학교 1~2학년이 EBS 방송을 시청하거나 학습꾸러미를 활용한 학습을 할 때 지도하는 일을 담당한다. 지난 4월 교육당국이 교사들의 부담을 덜고자 마련됐다.

도교육청은 다음달 7일 원격학습돌보미 사업을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1학기용 한시적 사업'으로, 원격학습도우미의 지원을 통해 학생 혼자서도 충분히 원격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애초에 초단기 인력으로 채용됐고 '근로자' 신분이라 관계 법령 등을 따져야 해 복잡하다"며 "학생들이 원격학습을 잘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보조적 역할이었고 1학기 동안 지원을 통해 학생들이 충분히 익숙해졌다"고 말했다.

더불어 각급 학교에 사업 종료를 알리는 공문을 보내 학교별로 2학기 긴급돌봄 운영에 대한 계획을 수립하도록 했다.

하지만 학교들은 긴급돌봄의 책임을 또다시 떠맡기는 것이냐며 반발하고 있다.

도내 한 초등학교 관계자는 "1학기를 기준으로 계약했기 때문에 2학기에는 연장할 수 없다는 게 교육청 입장인데, 학교 내에선 저학년 담임교사들이 떠안고 가야 하는 분위기라 불만이 많다"며 "일부 학교는 저학년만 긴급돌봄을 받고 모든 교사들이 돌아가면서 보는 식으로 정했는데, 고학년 학부모들 민원이 만만찮다"고 토로했다.

더구나 코로나19가 경기도를 중심으로 대유행 조짐까지 보이자 다시 3분의 1로 등교 지침이 강화됐지만 코로나가 길어지면서 긴급돌봄을 찾는 학생은 오히려 늘고 있다.

지난달 6일 기준 도내 학교 긴급돌봄 학생 수는 3만3천53명이었고 지난 달 내내 3만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긴급돌봄에 참여했다.

특히 상당수 초등학교가 방학 중인 이달 1~2째주에도 10일 기준 2만8천10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4월 중순 1만4천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에 달하는 숫자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퇴직교원, 방과후 강사, 학부모 등 봉사인력을 최대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각급 학교에 봉사인력 활용에 대해서도 계획을 수립하게끔 했다. 학생들이 절대 홀로 방치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