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인천 지역 수출 하락세가 4개월째 계속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인천지역본부가 20일 발표한 '7월 인천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인천 지역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0.6% 감소한 29억3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인천지역 수출은 올해 4월 이후 4개월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인천 1위 수출 품목인 반도체는 전년 동기 대비 20.4% 늘어난 5억3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자동차(25.8%↑), 농약 및 의약품(117.7%↑)도 수출액이 증가하는 등 인천 3대 수출 품목이 선전했으나 다른 주요 품목의 감소 폭이 컸다. 철강판의 경우 글로벌 수요 감소와 수출 단가 하락 등의 요인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6.7% 감소한 2억 달러를 기록했고, 자동차 부품 수출액은 32.4% 감소한 1억 달러에 그쳤다.

7월 수입액은 지난해 동월과 비교해 17.4% 감소한 30억7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액은 14개월 연속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박귀현 인천지역본부장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많은 기업이 지속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온·오프라인을 활용한 업계 지원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