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마사지숍·노래방·PC방…
10층내 16곳 입주·엘리베이터 2대
당국, 방문자에 검사요청 긴급문자
20일 인천 남동구 논현동에 있는 '열매 맺는 교회' 신도 15명의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인되면서, 교회가 있는 건물에서 영업활동을 하는 상인 등을 중심으로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 건물엔 음식점과 마사지숍, 노래방은 물론, PC방과 헬스장, 태권도 학원, 피아노학원 등이 들어서 있어 추가감염 우려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날 오후 코로나19 집단감염 소식을 접한 건물 상인들은 걱정스러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한 상인은 "TV로만 감염 소식을 접했지, 실제로 내 주변에서 이런 집단감염이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은 못했다"며 "가게는 일단 문을 닫고 코로나19 검사를 받으러 가려고 한다"고 했다.
또 다른 상인은 "건물 관리소장으로부터 교회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걱정이 크다"며 "부인이 연수구에서 주야간노인보호센터를 운영하는데, 이번 일로 그쪽에 영향이 있을까 더욱 걱정된다"고 했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시설 관계자는 "학생 규모가 70~80명 정도 되는데, 학부모들로부터 어떻게 조치하면 되는지를 묻는 전화가 많이 걸려온다"며 "추가 감염 사례가 없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이 건물은 10층 높이로 16개 업체가 입주해 있다. 엘리베이터도 2대가 설치돼 있다.
방역당국은 이날 오후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지난 14일부터 이날 오후 3시까지 이 건물 방문자와 엘리베이터 이용자는 주소지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해달라는 내용을 전달했다.
인천에선 지난 5월 인천 102번 확진자가 다녀간 미추홀구 상가건물에 입주해 있던 코인노래방, PC방 등에서 추가감염이 발생한 경우가 있었다.
방역당국은 열매 맺는 교회가 입주해 있는 건물 내부와 엘리베이터 등을 집중 소독하고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이현준·유창수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