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소방서
광주소방서 곤지암119안전센터 소속 김명현 소방사가 긴박했던 당시 화재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광주소방서 제공

귀가중 근처공장 화재에 현장 진입
냉각수로 초기진화 불길 확산 막아


"검은 연기를 보고 화재를 직감하고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저도 모르게 뛰어들었습니다."

근무를 마치고 쉬는 비번일에 화재를 목격, 자칫 큰 화재로 이어질 뻔한 공장화재를 막은 소방관 사연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광주소방서 곤지암119안전센터 소속 김명현 소방사는 지난 18일 저녁 8시27분께 광주시 도척면에 있는 처갓집에서 저녁식사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던 중 근처 공장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다.

망설임 없이 차를 돌려세운 김 소방사는 공장으로 향했고 주변에 119신고를 부탁한 뒤 화재현장에 뛰어들었다. 현장 인근에 주택과 임야가 있어 초기진압에 성공하지 못할 경우 확산으로 이어질 위험이 컸다.

김 소방사는 공장에서 사용하던 냉각수를 활용해 불길을 잡는데 성공했고 초기진화를 마친 뒤 소방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현장을 지키며 위험요인을 제거했다. 그는 "소방관이라면 누구나 그렇게 행동했을 것"이라며 "화재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생각뿐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화재는 트래킹(전선 표면이 먼지나 수분 등으로 오염되거나 손상돼 전류가 흐르게 되며 열과 빛이 발생하는 현상)에 의한 단락(합선)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초기 대응으로 공장 지붕 33㎡가 소실(소방서 추산 347만8천원의 재산피해)되는 선에서 진화됐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