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90만220TEU' 집계
항만공사 "수도권 관문항 역할을"
하역능력 확보 부두 확장 본격화
배후단지 입주업체 선정도 '속도'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중 신항 처리량이 60%를 넘어섰다.
23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인천 신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90만220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로 집계됐다.
이는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154만6천479TEU 중 62.6%에 달하는 것이다. 인천항 전체 컨테이너 물동량 중 신항에서 처리한 물동량이 60%를 넘어선 것은 올 상반기가 처음이다.
송도국제도시 10공구에 있는 신항은 2015년 개장 첫해 29만6천834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했다.
당시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의 중심은 중구 남항으로, 신항의 비중은 13.6%에 불과했다.
이후 신항의 물동량은 2016년 82만2천309TEU, 2017년 149만1천887TEU, 2018년 167만6천739TEU, 지난해 169만5천274TEU로 급증했다.
신항의 비중도 2017년 100만TEU를 돌파하면서 50%를 넘었고, 지난해에는 58.7%로 늘어났다.
여기에 올 상반기 10만7천602TEU의 컨테이너 물동량을 기록한 인천항 신국제여객터미널이 지난 6월 문을 열면서 연간 40만TEU 이상의 물동량이 중구에서 송도로 옮겨가게 된다.
인천항만공사는 컨테이너 하역 능력 확보를 위해 인천 신항의 컨테이너 부두를 확장하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현재 연간 210만TEU를 처리할 수 있는 인천 신항은 2025년 포화 상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신항에 안벽 길이 1천50m의 4천TEU급 3선석 부두를 추가로 건설할 계획이다.
인천항만공사는 내년 상반기 공사를 시작할 계획으로, 2025년 12월엔 공사를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인천항만공사는 인천 신항 배후단지 입주 업체를 선정하는 것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인천 신항 복합물류클러스터는 입주 업체 선정 작업을 마무리하고, 물류시설 설치를 위한 인허가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인천 신항 콜드체인(냉동·냉장 화물) 클러스터도 입주 업체를 선정하고 있다.
인천항만공사 관계자는 "2015년 인천 신항 개장 이후 인천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올해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세계적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물동량 증가세를 보이는 등 수도권 관문항으로서 역할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