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시립화장장 입지 결정을 놓고 여주시와 이천시 간 벌인 협상이 지난 22일 최종 결렬됐다.

이천시는 24일 이천시립 화장장 최종 후보지를 선정,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여주시 측은 이천 부발읍 인근으로 후보지가 결정되면 물리력을 동원한 실력행사에 나설 방침이어서 양측의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천시는 23일 "두 지자체가 부단체장들을 중심으로 한 협의기구를 구성해 지난 22일까지 협상을 벌였지만,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며 "예정대로 24일 오후 이천시립 화장시설 최종 후보지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천시와 여주시는 지난 14일 사회적 합의 기구 구성 협상 제안을 받아들여 구성된 협상위원회가 시립화장장 입지 선정을 위한 협상을 벌였으나 입장차가 너무 커 합의안을 도출하지 못했다.

이날 협상에서 여주시 측은 환경피해와 사유재산권 침해 등이 불가피한 만큼 여주와 인접한 이천 부발읍에 시립화장시설이 입지하는 것은 절대 불가하다고 강경한 입장을 고수함에 따라 두 지자체의 협상은 최종 결렬됐다.

앞서 엄태준 이천시장은 지난 7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천 시립화장장 건립과 관련 입지 선정위의 공모결과를 공표하려다가 이웃인 여주시와 대립하기 보다는 도시상호 간 대화를 통해 협상한 후 발표하겠다고 선언, 협상을 벌여왔다.

이천·여주/서인범·장동민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