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에피스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로부터 항암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에이빈시오'(프로젝트명 SB8, 성분명 베바시주맙)의 유럽 판매 허가를 최종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올해 6월 유럽의약품청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로부터 긍정 의견(positive opinion)을 받은 지 2개월 만에 판매 허가를 얻었다. 이로써 삼성바이오에피스는 국내 기업으로는 첫 번째로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판매 승인을 획득했다.

아바스틴은 에이빈시오의 오리지널 의약품으로, 전이성 대장암과 비(非)소세포폐암 치료 등에 쓰인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총 70억7천300만 스위스프랑(약 8조5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 중 유럽 시장 매출액은 17억9천400만 스위스프랑(약 2조2천억원)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에이빈시오의 유럽 판매 허가로 2012년 창립 당시 공개한 자가면역 및 종양 질환 치료제 파이프라인 5종 모두 판매 허가를 획득하는 성과를 냈다. 항체 의약품의 바이오시밀러를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업 중 가장 많은 제품을 유럽 시장에서 허가받은 기업이 됐다.

삼성바이오에피스는 현재 유럽에서 베네팔리(엔브렐 바이오시밀러), 임랄디(휴미라〃), 플릭사비(레미케이드〃), 온트루잔트(허셉틴〃)를 판매 중이며, 파트너사인 MSD를 통해 독일·영국·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 등 유럽 주요 5개국에서 순차적으로 에이빈시오를 판매할 계획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