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개강을 앞두고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대면 수업을 점차 확대하려던 인천지역 주요 대학들이 대면 수업을 다시 축소하는 방식으로 선회하고 있다.

1학기 이어진 온라인 수업으로 등록금 반환 문제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대학들이 대면 수업을 확대하려 했지만, 급속도로 나빠진 방역 상황에 대면 수업 확대 방침을 다시 거둬들이고 있는 분위기다.

경인교육대학교는 온·오프라인 수업을 병행하려던 2학기 수업운영 방법을 지난 18일 모든 과목을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진행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1단계는 온·오프라인 혼합방식을, 2단계에서는 전면 비대면으로 운영할 계획이었는데, 지난 1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서울·경기지역을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로 격상하며 다시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했다.

인하대도 기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병행하는 '블렌디스 수업' 방침을 대부분 학과의 중간고사가 끝나는 10월 24일 이전까지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확정했다.

실험·실습·실기교과목도 개강 2주차 9월 11일까지는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진행하도록 했다. 강의실 내 10명 이하의 학생이 있는 경우와 집합 인원의 2배 이상의 좌석이 확보된 경우 학과에서 신청하는 경우에만 허용하기로 했다. 10월 24일 수업 원칙은 10월 8일 재공지하기로 했다.

인천대학교 역시 최근의 상황을 고려해 온·오프라인을 혼합하는 기존 2학기 수업 방식을 전면 온라인 방향 수업으로 다시 변경할 수 있도록 내부적으로 정하고 구성원들의 의견을 듣고 있다.

조만간 2학기 수업 방식을 다시 확정할 계획이다. 인천대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이 3단계로 격상되면 전면 온라인 수업으로 전환된다.

인천대학교 관계자는 "오프라인 수업을 일부라도 확대하려는 대학가의 분위기가 최근 들어 상황이 너무 빠른 속도로 나빠지면서 학교에서도 다시 대면 수업을 없애거나 축소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2학기 상황도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