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 발주
수원·용인 등 경기남부 연장 온힘
먼저 확정땐 하남연장 소극적 '악재'
"서울시와 사전협의 필요" 제언도
'공타(공공기관 예비타당성)' VS '수서차량기지'.
3호선 하남 연장 추진의 가장 걸림돌은 '공타'보다 '수서차량기지'가 관건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사실상 3호선 하남연장 여부가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보다 서울시의 입장에 따라 최종 결정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서울시는 지난해 9월 수서차량기지 이전 계획을 발표하고 2개월 뒤 나라장터를 통해 '수서차량기지 이전 및 부지활용방안 사전 타당성 조사 용역'을 발주했다.
서울시가 제3기 신도시 및 3호선 하남 연장 계획을 발표한 지 9개월 만에 '수서차량기지 이전' 카드를 꺼낸 것은 3호선 하남 연장과 함께 수서차량기지를 하남으로 이전하려는 의도가 숨어 있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서울시의 수서차량기지 이전 계획 발표 이후 용인 신봉연대와 수원 광교웰빙타운총연합회가 3호선 경기남부 연장 및 수서차량기지 경기남부 이전을 위한 서명운동에 돌입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에 직면하게 됐다.
또한 경기도와 수원시, 용인시, 성남시도 3호선 경기남부 연장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하면서 서울시는 광명시의 반대가 거센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달리 수서차량기지 이전 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셈이 됐다.
서울시가 수서차량기지 이전으로 얻게 될 개발이익은 천문학적이다. 광명으로 이전을 추진 중인 구로차량기지(28만㎡)의 개발이익이 3조원대로 추산되는 것을 고려하면, 서울시가 수서차량기지(21만㎡) 이전을 통해 얻게 될 개발이익은 '3조원 +α'로, 쉽게 가늠하기 어려울 정도로 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LH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수서역 남측의 수서 역세권지구(38만6천여㎡) 개발을 추진하고 있어 서울시는 수서차량기지 이전에 중점을 둘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3호선 하남 연장보다 3호선 경기남부 연장과 수서차량기지 이전이 먼저 확정될 경우, 지하철 연장에 열쇠를 쥐고 있는 서울시가 3호선 하남연장에 대해선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이 때문에 공타가 어려우면 정책적 타당성 등을 고려한 종합평가(AHP≥0.5)에 집중해야 할 3호선 하남 연장엔 악재일 수밖에 없다.
한 교통기관 관계자는 "서울시는 서울 밖으로 지하철을 연장하는데 아주 소극적이라 당연히 3호선 연장보다는 수서차량기지 이전에 관심이 클 수밖에 없다"며 "AHP 기준을 넘겨 공타를 통과할 가능성이 있는 3호선 하남 연장은 서울시와의 협의도 사전에 충분히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문성호기자 moon23@kyeongin.com
[이슈추적-하남 3호선 연장선](下·끝)핵심은 수서차량기지 이전
개발이익 3조+α… 키 쥔 서울시에 달렸다
입력 2020-08-24 22:10
수정 2020-08-24 22:10
지면 아이콘
지면
ⓘ
2020-08-25 8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관련기사
-
[이슈추적-하남 3호선 연장선](上)오락가락하는 3호선 하남 연장
2020-08-23
-
투표진행중 2024-11-22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