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인권영화제의 올해 첫 정기 상영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된다.
올해 들어서 코로나19로 정기상영회를 열지 못했던 영화제 측은 28일 오후 8시 대화의 시간(평등버스 라이브방송)을 온라인(https://youtu.be/teyILIwitRI)으로 생중계하며 역시 온라인(https://youtu.be/_J-Oekr6-H0)으로 다큐멘터리 영화 '감염병의 무게'(연출 장호경/2020년/41분)를 상영한다고 26일 밝혔다.
'감염병의 무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급속도로 확산하기 시작한 올해 2월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한다.
특히 대구에서는 하루에 수백 명에 이르는 확진자가 발생하고, 지역 사회에서 살아가는 장애인들 역시 일상이 위협받는 상황에 이르렀다.
2월 23일 대구 사랑장애인자립생활센터에서 감염이 발생하자, 많은 수의 장애인들이 감염병 상황에서 갖춰야 할 사회적 지원들이 채 마련되기도 전에 자가격리에 들어간다. 그리고 5일 후에는 장애인 첫 지역사회 감염 상황이 발생한다.
물리적 거리두기와 격리를 중심으로 통제되고 있는 감염병 대확산의 위기 속에서, 고립되어서는 일상을 영위하기가 힘든 장애인이 감당해야 할 감염병의 무게는 삶 자체를 위태롭게 했다.
영화에선 코로나19 대확산 사태 한복판을 지나온 장애인들과 장애인지원단체 활동가들이 감염병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필요한 사회적 지원은 어떤 방향에서 세워져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인천인권영화제 관계자는 "이번 정기상영회는 전국을 순회하고 있는 평등버스가 인천에 도착하는 날 인천차별금지법제정연대와 공동으로 준비했다"면서 "대화의 시간에는 코로나19와 차별금지법에 대해 이야기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