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1 학부모 314명 연대 '성명 발표'
이재정 교육감에 무상교육 촉구


수도권을 중심으로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 수가 급증하자 교육부가 26일부터 고등학교 3학년을 제외한 수도권 내 모든 학년에 대해 원격수업으로 전환한 가운데, 경기도 고등학교 1학년 학부모 314명이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을 상대로 '2학기 수업료 면제'를 요구하고 나섰다.

26일 경기도 고1 무상교육 조기실시를 위한 고1 학부모 연대는 '경기도 고1 학부모 선언' 제목의 성명을 내고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피해가 더욱 커지고 있다"며 "다른 13개 시도 교육청은 2학기 조기무상교육을 실시한다고 하니, 경기도교육청도 함께 나서 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학부모들은 "아이들이 주로 집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식비 등 생활비가 늘어나고 학부모를 비롯한 가족들이 지속적인 돌봄노동까지 부담해야 하는 어려운 실정"이라며 "생활비 부담은 커지는데, 코로나19 여파로 해고를 당하거나 임금이 밀리는 등 수입이 줄고 일자리는 구하기 힘든 형편에 놓였다"고 호소했다.

강현희 고1학부모 연대 대표는 "방과후 강사로 일하는 나의 경우만 해도 1학기부터 무한 대기상태다. 3개월짜리 특수고용지원금을 받았지만 장기화하면서 아예 수입이 없는데, 1학기 동안 딱 한 달 학교에 다녀온 아이의 수업료는 모두 빠져나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경기도교육청이 유독 고1 수업료 납부를 강행하면서 학부모들과 소통을 하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했다.

실제로 학부모 반발에 서울과 인천시는 고교 1학년 무상교육을 앞당겨 올해 2학기부터 시행하기로 하는 등 학부모 의견을 반영하는 움직임을 보이지만, 도교육청은 8월 중순 3분기 등록금 납부를 학부모에게 통지했다.

강 대표는 "지난주 학부모들과 토론회를 개최했을 때 교육청 관계자도 참석했고 그 자리에서 이재정 교육감과 면담 날짜를 잡아달라 요구했지만, 답이 없다"며 "직접 찾아가기도 하는 등 면담을 요청했지만 묵묵부답이다. 형식적으로만 대하는 것에 학부모들이 분통을 터뜨렸다"고 말했다.

한편, 고1학부모 연대는 수업료 면제를 요구하는 도내 고1 학부모들의 모임으로, 이날 성명서에는 학부모 선언에 참여한 314명 중 254명의 이름과 자녀 학교를 명시했다.

/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