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미추홀구가 지역 내 소규모 아파트에 대한 안전점검을 추진한다. 150세대 미만의 승강기가 없는, 준공 20년이 지난 오래된 아파트가 점검 대상이다. 이들 아파트는 관련 법상 관리사무소 등 관리주체를 두지 않아도 돼 건물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는데, 미추홀구는 이번 점검이 체계적인 안전관리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추홀구는 오는 12월까지 소규모 공동주택 안전점검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27일 밝혔다.

점검대상은 준공된 지 20년이 넘은 아파트 23개 단지 41개동이다. 세대수 규모만 1천593세대에 달한다.

이들 아파트는 관리주체를 두지 않아도 되는 소규모 아파트로 별도의 관리사무소가 없어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게 미추홀구 설명이다.

미추홀구는 이번 점검에서 콘크리트 구조물의 결함이 없는지 등을 조사하고 균열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난방시설, 소화기구, 석축·옹벽·담장, 펌프실·기계실, 주차장, 경로당, 어린이놀이터 등에 대한 시설안전 여부도 확인한다.

이번 안전점검엔 총 1억2천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미추홀구는 점검 결과를 해당 아파트 측에 전달해 미흡한 부분에 대해선 개선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건물 보수 등을 지원하는 '공동주택보조금 지원사업'과 연계해 조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할 방침이다.

미추홀구엔 준공된 지 20년 이상이고, 승강기가 없는 150세대 미만의 아파트가 총 267개동이 있다. 올해 41개동에 대한 안전점검을 마치면 120여개동에 대한 안전점검을 마무리하게 되는데, 미추홀구는 나머지 140여개동에 대해서도 점진적으로 안전점검을 진행할 계획이다.

미추홀구 관계자는 "소규모 공동주택의 경우 별도의 관리주체가 없어 안전관리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며 "주민들의 안전확보를 위해 소규모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한 안전점검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