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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농협은행 광주시청 출장소의 박금옥 지점장이 사무실에서 환하게 웃으며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

'똑순이' '시청직원' 등 별명 부자
성실함 바탕 각종 표창 30개 수상
'취미생활 공유' 직원 행복도 챙겨

'때로는 딸처럼 언니처럼… 해피바이러스, 똑순이, 에너자이저, 멀티플레이어…'.

'무한 열정'의 대명사 NH농협은행 광주시지부 광주시청 출장소의 박금옥 지점장은 별명이 여러 개다.

보다 정확히 말하면 별명이라기 보다 고객들이 저마다 친근함의 표현으로 그를 부르는 애칭이 많다. 족히 열개는 넘는다. 사무소가 입점해있는 광주시청 내에서도 그는 금융상담가이자 인생상담가고 여기에 더해 시민 입장에서 행정을 바라보고 조언까지 하며 '시청직원'이라는 애칭도 갖고 있다.

박 지점장은 "VIP고객팀장을 10년 넘게 했다. 수원 인계동지점과 분당 서현지점에서 각각 5년 넘게 했고 10년이 지난 지금도 고객들이 연락을 해온다. 편견 없이 사람을 대하고 얘기 듣고 고민을 나누면서 정이 쌓인 것 같다. 그러는 사이 가족처럼 가까워졌고 그게 내 장점이 된 듯하다. 이러한 고객 한분 한분이 모여 수년 전 농협 고객들이 주는 '맵시스타'란 상을 받았다. 너무 감격스러웠고 고객들이 나를 인정해줬다는데 눈물이 났다"고 말했다.

고객들이 스스럼없이 그를 대하고 신뢰감을 보이기까지 박 지점장은 1989년 2월 입사한 이후 30년 넘게 성실함을 잃지 않기 위해 '오늘에 최선을 다했나?'를 매일 자문(自問)해왔다.

이는 30개 가까운 각종 표창 수상으로 이어졌고 '그저 운이 좋았을 뿐'이라고 하지만 주변 사람들은 그의 부단한 노력이 있어 가능했다고 입을 모은다.

그는 "거리에 나가면 은행과 금융점포가 넘쳐나 뭔가 차별화된 것이 없으면 고객을 사로잡을 수 없다. 이런 점에서 농협은행은 100% 우리 자본의 '민족은행'이라는 강점이 있고 이러한 자긍심을 바탕으로 내 성실함만 뒷받침된다면 어려울 게 없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박 지점장은 직원들과의 관계도 고객 못지 않게 중요시한다.

그는 "가족보다 자주 많이 보게 되는 이들이 직원이다. 직원들이 직장에서 행복했으면 하고 그래서 연초면 으레 하는 게 있다. 직원들과 올해 이룰 행복한 일 한가지씩을 각자 정한다. 자격증을 따든 악기를 배우든 연초에 목표를 세워 연말 모임에서 행복을 공유한다"고 말했다.

박 지점장은 처음에 한사코 인터뷰를 거절했다. 조직 내 더 훌륭한 이들이 많은데 자칫 누가 될까 봐 서다. 하지만 주변에선 이구동성으로 그의 얘기가 듣고 싶다고 했다. 그 열정이 어디에서 나오는 건지 말이다.

광주/이윤희기자 flyhig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