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나인·티지' 송도글로벌캠 이전
'디지털 뉴딜' 핵심 산업연계 시너지
매년 6곳이상 유치 'AI 집적화' 온힘

인천시가 정부의 디지털 뉴딜 핵심인 'AI(인공지능) 산업' 확대를 위한 기업 집적화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유망 기업 유치를 통해 국비 지원을 최대한 끌어오겠다는 전략이다.

인천시는 AI, 소프트웨어 분야 유망기업으로 손꼽히는 (주)비트나인과 (주)티지를 소프트웨어 기업이 집적한 '송도 글로벌스타트업캠퍼스'에 유치했다고 27일 밝혔다.

비트나인은 빅데이터 분석 기술로 플랫폼 등 소프트웨어를 개발·판매하는 업체이며, 티지는 AI 컨설팅 등 소프트웨어 자문을 전문적으로 하는 곳으로 모두 서울에 소재했다가 이달 송도로 이전했다. 종업원 수가 각각 46명, 72명 수준으로 AI·소프트웨어 관련 업체 중에서는 비교적 규모가 큰 곳이다.

시는 이번 두 개 기업 유치를 계기로 인천의 다양한 산업과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기업을 내년부터 매년 6개 이상 유치해 AI 기업 집적화를 꾀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정부가 대규모 예산 투입을 예고한 '디지털 뉴딜' 추진 사업에 발맞춰 국비 지원 사업을 대거 발굴하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 예정인 'AI 전국 거점화' 사업 공모 신청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인천은 AI 관련 인프라가 이미 갖춰져 있어 다른 도시보다 경쟁력이 있을 것으로 시는 판단하고 있다.

송도 글로벌스타트업캠퍼스에 있는 기업들은 글로벌캠퍼스 내 5개 대학(뉴욕주립대, 조지메이슨대, 겐트대, 유타대, 패션기술대)과 함께 산·학 공동 연구를 벌여 해외 진출을 꾀하고 있으며, 투모로우시티 '스타트업 파크'도 하반기 개소를 앞두고 있다.

2022년 9월 준공 예정인 '인천테크노파크(AIT·AI Technology)'도 중견급 스타 기업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과기부는 우선 지난해 광주를 AI 거점화 도시로 지정해 2024년까지 AI 집적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시는 인천이 AI 거점화 지역으로 지정되면 현재 진행 중인 집적화 사업 'AI 플레이그라운드(Playground)'에도 힘이 실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장혁 인천시 행정부시장은 "지역 산업에 유망기업이 있어야 AI 혁신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며 "관련 기업을 적극적으로 유치해 인천을 미국 실리콘밸리 '팰로앨토'(실리콘밸리의 경제중심지)에 버금가는 첨단 AI 산업 주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