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일본뇌염 매개 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인천에서 올해 처음 발견됐다고 27일 밝혔다.

인천시는 일본뇌염 등 매개체 전파 질환의 유입과 확산에 대비하기 위해 질병관리본부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거점센터에서 지난 18일 이 모기를 첫 확인했다. 감시거점센터는 인천지역 도심 3곳과 철새 도래지 3곳에서 채집한 모기의 분류와 병원체 검사를 4~10월 실시하고 있다.

이번에 채집된 모기에서는 일본뇌염을 유발하는 바이러스 병원체가 발견되지 않았으나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됐다는 것은 병원체를 가진 모기가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고 인천시는 강조했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혈액을 통해 급성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고, 심할 경우 급성 뇌염이나 수막염으로 이완될 수 있다.

사람 간 전파는 없으나 일본뇌염에 감염된 돼지의 피를 빨아들인 일본뇌염 모기가 다시 사람을 물었을 경우에는 전파된다. 지난해 전국에서 34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인천에서는 1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본은 제주·전남 지역을 기점으로 지난 3월 26일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어 7월 23일에는 부산지역에서 채취한 모기 중 일본뇌염 매개 모기가 50%로 분류됨에 따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인천시 관계자는 "현재까지 일본뇌염 환자 발생 보고는 없으나 각종 질병 매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7월부터 10월 하순까지는 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야외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