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에서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8·15 집회 등을 매개로 코로나19 재확산이 본격적 나타나기 시작한 보름여 동안 코로나19 확진자가 100명 넘게 발생했다.
이로 인해 성남시 관내 누계 확진자는 28일 오전 300명을 넘어섰다.
성남시는 28일 "분당구 수내동에 거주하는 69세 남성(성남 297번), 수정구 수진1동에 거주하는 50세 남성(성남 298번), 수정구 태평1동에 거주하는 73세 여성(성남 299번)·78세 남성(성남 300번), 광주시에 거주하는 64세 여성(성남301번), 분당구 백현동에 거주하는 36세 남성(성남 302번), 분당구 분당동에 거주하는 47세 남성(성남 303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역학 조사에서 성남 297번은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성남 269번 환자(66)의 남편으로 밝혀졌다. 성남 298번은 군포시 125번 환자와 접촉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성남 299번과 300번은 부부사이로 자식인 서울시 광진구 51번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조사됐다. 성남 301·302·303번은 방역당국이 감염경로를 조사 중인 일명 '깜깜이 환자'들이다.
이로써 성남시 관내 확진자는 이날 오전 현재 303명을 기록하게 됐다. 이는 전국 기초단체 중 최고 수준이며 부산광역시 285명(28일 0시 기준)에 버금간다.
성남시에서는 지난 2월 25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후 교회·병원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170여일만인 지난 8월 13일 관내 확진자 200명을 기록했다.
이에 비해 100명이 추가 발생하는데는 보름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14일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성남 201번)가 발생한 이후 이날 오전까지 모두 103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기간 용인시 우리제일교회,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8·15집회 관련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고, 최근에는 가족 간 감염과 일명 '깜깜이 환자'의 발생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성남시 관계자는 "확진자외에 관내 모니터링 대상자가 1천250여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