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자체 첫 시행… 협약 체결
'스마트팩토리·섬유산업'도 추진


포천시와 쌍방울(SBW) 그룹이 K-가축방역 시스템 구축과 스마트팩토리(smart factory)·섬유산업 등 신사업을 추진한다. 국내 지자체 단위로는 최초로 시행되는 K-가축방역 시스템 구축 사업은 쌍방울 그룹이 원격 관리 시스템을 구축하고, 축산차량의 관제를 디지털화하게 된다.

포천시와 쌍방울 그룹은 지난 28일 포천시청 시정회의실에서 박윤국 포천시장과 쌍방울 그룹 구자권 부회장, 손영섭 비비안 대표이사, 김세호 쌍방울 대표이사, 김종훈 포비스티앤씨 대표이사, 선종업 미래산업 대표이사, 방용철 광림 대표이사 등 관련 공무원이 참석한 가운데 협약식을 체결하고 보건·방역 분야 신사업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이날 협약에 따라 포천시는 앞으로 K-가축방역 사업의 시범모델로 중앙통제를 위한 K-가축방역 통제센터를 건립하게 된다. 특히 체계적인 방역을 위한 시스템 개발과 축산농가에 대한 CCTV, 열 감지 센서 설치 등을 통해 방역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전략을 세웠다.

또 포천시에 소재한 1천600여 개의 섬유기업에 대해 스마트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섬유산업 협력과 스마트팩토리 사업도 펼친다. 쌍방울 그룹은 비비안 등 계열사가 가지고 있는 기술 노하우를 시 섬유기업에 접목해 섬유산업의 육성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포천시와 쌍방울 그룹은 K-방역, 스마트팩토리, 섬유산업 등 1단계 추진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면, 향후 포천시의 관광과 도시개발사업 등으로 협업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비비안 손영섭 대표는 "K-가축방역 시스템 구축사업은 사람 외에 가축에 대한 방역도 강화해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전염병의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라며 "포천시를 시작으로 향후 경기도 내 31개 시·군 등으로 확장될 경우 그 사업규모는 더욱 커져 약 4천억원 규모의 사회적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윤국 포천시장은 "코로나19 위기 속에서 지자체와 기업이 협업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쌍방울 그룹과의 실질적이고 지속적인 교류협력을 통해 서로 상생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천/김태헌기자 11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