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소각장과 군 헬기장, 축사 등 각종 기피시설이 집중된 용인시 처인구 포곡지역이 최근 집회와 시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는 수 십 년 전부터 들어서기 시작한 각종 기피시설로 지역발전을 가로막고 있다는 피해의식이 최근 주민들의 집단행동으로 표출되고 있는 것이다. 


총사업비 2천193억원이 투입해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되고 있는 용인에코타운 조성사업이 주민들의 반대로 지연될 위기다.


하수도와 음식물 폐기물 소각장 등 공공 환경기초시설 과부하로 추가시설 확보가 시급하지만 주민들의 반발로 늦어질수 밖에없는 실정이다. 


20년째 포곡지역 숙원인 육군 항공대 이전도 연기되면서 주민들의 불만은 더욱 커지고 있다. 


백군기 용인시장 공약사업이었던 전대리 육군항공대 이전문제도 결국 공약사업 시민평가단 동의형식을 빌려 임기 이후로 연기되면서 포곡관광발전협의회 등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에버랜드 인근 군사시설로 오랫동안 묶이면서 주민 재산권 행사 제약은 물론 관광단지 조성 등 지역 발전이 늦어지는 등 주민들의 피해를 보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최근엔 코로나19 대응차원에서 정부와 보건당국이 포곡읍 인구밀집지역인 전대리에 라마다호텔 및 골든튤립호텔을 외국인 임시생활시설로 전격 운영하면서 상인 등 주민들이 불안을 호소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유운·신원리 주민들은 양돈농가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며 '돈사 폐쇄'를 요구하며 반발하고 있다.


다행히 정부가 2012년 한미FTA(자유무역협정) 발효일 이전부터 경영하던 축사(우사)에 대해 폐업지원금 지급을 결정했다. 


특히 소유주 농업인만 대상이었던 것을 임차농업인에게까지 확대하면서 포곡 유운리와 신원리 일대 38개 축산농가 모두 올해 내 폐업 신청을 할 것으로 보인다.


주민들은 "오래전부터 각종 혐오, 기피시설을 설치하지 말라는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수십년간 포곡지역에 집중화로 인해 많은 주민들이 심각한 피해의식을 갖고 있다가 최근 더 이상 참지 못하고 행동으로 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박승용기자 psy@kyeoi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