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국생명, 현대건설 셧아웃 '첫승'
1·2세트 '서브에이스 포함 7득점'
이다영·이재영 최강전력 '호흡도'
'세계 배구 여제' 김연경이 합류한 인천 흥국생명이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첫 경기부터 '강호' 수원 현대건설을 제압하고 예정된 승리 수순을 밟았다.
박미희 감독이 지휘하는 흥국생명은 30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자부 A조 첫 경기에서 수원 현대건설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3-0(25-15, 25-13, 25-22)으로 이겼다.
터키와 일본 등 해외 무대에서 세계 프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온 김연경은 2020~2021시즌을 앞두고 돌연 국내로 발길을 돌린 뒤 친정 흥국생명으로 복귀했다.
여기에 최고 공격수 이재영에 최고의 세터로 거듭난 이다영을 현대건설에서 영입해 최강 전력을 구축했다. 이에 김연경은 블로킹과 서브 에이스 각각 1개씩을 기록, 총 7득점을 올렸으며 이재영은 19점을 획득했고, 루시아 9점, 김세영·이주아 각 7점을 올렸다.
현대건설에선 지난 시즌 V리그 여자 최우수선수(MVP) 센터 양효진과 정지윤, 레프트 고예림이 각각 8점을 기록하며 맞섰지만 최강 전력인 흥국생명의 개막전 승리를 막기에는 버거웠다.
1세트는 흥국생명 루시아의 후위 공격에 이어 이다영의 서브, 김세영의 블로킹으로 격차를 벌린 뒤 마무리했다. 2세트는 이재영의 후위 공격과 김연경의 서브 득점으로 스코어를 역전시킨 뒤 정리했다.
마지막 3세트에선 김연경 대신 이한비를 투입해 현대건설에 추격을 허용하는 듯 했으나 이재영의 퀵 오픈과 박현주의 서브 득점으로 격차를 벌려 결국 승리까지 차지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정규 시즌도 중요하지만 컵대회 비중이 전보다 올라갔다. 시즌을 대비해서 지금부터 시작으로 생각한다"며 "(김연경)본인이 더 할 수 있긴 한데 다른 선수들과 점수를 나눈 것 같다. 점수보다는 안정감을 줄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다"고 전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