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주거 '자족형 복합도시' 건설
내달 국토부 지구계획 승인 신청
공사채 발행 사업비 등 확보키로

인천 검암역세권 개발사업이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30일 인천도시공사에 따르면 내달 중 인천 서구 검암역세권 공공주택지구 조성사업 지구계획 승인을 국토교통부에 신청할 예정이다.

검암역세권 개발사업은 무주택 서민의 주거 공간을 확보하고 자족형 복합도시를 건설하기 위해 서구 검암동·경서동 일원 약 79만3천㎡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임대 아파트 등 공공주택 7천437가구(예정)를 공급하고, 공항철도 검암역과 연계해 인천 서북부 복합환승센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예상 사업비는 8천234억원이며, 2024년 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검암역세권 개발사업은 정부가 2018년 9월 발표한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 방안'에 포함됐다. 국토부는 지난해 9월 검암역세권 사업 대상지를 공공주택지구로 지정했으며, 인천도시공사는 지구계획 승인 신청을 준비해왔다.
인천도시공사는 내년 상반기 지구계획 승인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구계획이 확정되면 설계를 거쳐 공사를 시작한다.

검암역세권 사업 대상지는 공항철도와 인천도시철도 2호선을 탈 수 있는 검암역과 가깝다. 인근에 청라국제도시(경제자유구역)가 있고,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접근성도 뛰어나다.

인천도시공사는 검암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공사채 3천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올 상반기에 행정안전부 사전 승인에 이어 인천시 승인을 얻었다. 공사채 발행 승인 신청액이 300억원을 넘으면 행안부 사전 승인을 얻어야 한다.

인천도시공사는 3천억원을 보상비와 일부 사업비로 사용할 계획이다. 인천도시공사 관계자는 "3천억원 한도 내에서 필요시 공사채를 발행할 수 있다"며 "보상 일정 등에 맞춰 공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라고 했다.

검암역세권 사업 대상지에 조성하는 복합환승센터는 민간사업자 공모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복합환승센터는 여객터미널 등 대중교통 환승시설과 업무시설 등을 갖추게 된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