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서구는 30일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로 발생했다고 밝혔다. 1명은 최근 집단 감염이 발생한 주님의교회 관련 확진자다.

주님의교회 관련 확진자인 A군은 이 교회 관련 확진자의 가족으로, 지난 25일 시행된 전수 검사에서는 1차로 음성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이후 자가격리 중 29일 발열 증상을 보였고, 추가 검사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서구는 A군이 심곡동의 한 어린이집을 다닌 것을 파악하고 그가 마지막으로 등원한 25일을 기점으로 24~25일 어린이집을 방문한 직원 12명, 원생 45명 등 총 57명에 대한 긴급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어린이집은 방역 조치를 모두 완료했으며 다음 달 9일까지 문을 닫는다.

또 다른 확진자 B씨는 최근 '20~26일 사이 호흡기질환으로 병원을 방문한 시민은 검사를 받아달라'는 내용의 인천시 재난문자를 보고 28일 서구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 29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다른 확진자 C씨는 지난 15일 광화문 집회에는 참석하지 않았으나 당일 광화문 근처에서 지인과 식사를 했다. C씨는 지난 18일 검사에서는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28일부터 발열, 기침 등의 증상이 나타나 받은 추가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서구 관계자는 "주님의교회 집단 감염의 여파로 일가족이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가 많은데, 이번에는 4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가 확진 판정을 받은 안타까운 상황이 빚어졌다"며 "방역 수칙을 무시한 일부의 무모한 행동이 집단 감염으로 확산해 4살 아이까지 감염돼 고통받는 현 상황을 엄중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