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평균 청약경쟁률 7.88대1… 5월 대비 '4분의 1 수준' 하락
풍선효과 컸던 수원 규제 묶이자 서울 투자집중 '상승세 주춤'
평택·양주·양평서는 1순위 미달 등 임대차법 시행영향 '뚜렷'


임대차 3법 시행 후폭풍으로 경기도 내 전세난은 심각(9월 1일자 10면 보도=전세야 월세야 '어디 숨었니'… 임대차보호법 개정후 '거래절벽')해지는 반면 아파트 시장은 기세가 한풀 꺾이면서 상반된 분위기를 그리고 있다.

특히 풍선효과가 가장 컸던 지역인 수원의 경우 모든 지역이 규제로 묶이면서 서울로 투자 수요가 다시 몰리는 빨대효과도 가장 크게 받고 있다.

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8월 경기도의 평균 청약경쟁률은 7.88대 1로 5월 29.32대 1 대비 4분의 1수준으로 낮아졌다.

6·17 부동산 대책으로 접경지역 등을 제외한 경기도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이면서 투자적 매력이 떨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규제지역은 세대주만 청약이 가능하고 대출도 제약이 따른다. 또 소유권이전등기 때까지 전매제한이 이뤄지며 양도세 중과 및 종합부동산세율 인상 등 세금 부담도 크다.

실제로 6·17 부동산 대책으로 규제지역으로 편입된 평택의 경우 시행 전과 후의 분양 성적에서 차이를 보였다.

규제 직전 분양승인을 받은 '호반써밋 고덕신도시 2차'는 40.2대1 경쟁률을 기록했지만 이후에 승인받은 '평택고덕 제일풍경채 2차 에듀'는 17.36대 1에 그쳤다. 심지어 1순위 청약 미달도 나오고 있다.

양주의 '금강펜테리움센트럴파크'는 최근 0.69대1로 1순위가 미달돼 2순위까지 넘어갔다. 지난 5월 양주 '제일풍경채레이크시티'의 1순위 경쟁률 6.42대 1과 비교하면 차이가 확연하다.

양평 '양평휴먼빌리버파크어반'과 평택 '이안평택안중역'도 1순위에서 입주자를 채우지 못했다.

특히 12·16 대책으로 풍선효과를 톡톡히 봤던 수원은 6·17 대책으로 빨대효과도 가장 크게 나타나고 있다.

한국감정원 조사 결과 수원의 아파트 매매 주간 변동률은 8월 들어서면서 0.10% 이하의 상승폭을 보이고 있다. 2월 4.9%, 3월 5.6%의 오름세를 고려하면 상승 폭이 크게 주춤해졌다.

아울러 양주(191가구)와 고양(325가구)에서 미분양이 발생하면서 수도권 미분양 가구 수도 6월 2천772가구에서 7월 3천145가구로 늘었다.

다만 전국의 미분양은 같은 기간 2만9천262가구에서 2만8천883가구로 1.3% 소폭 감소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6·17 대책 이후 수도권 전역이 규제지역으로 묶여 투자자금이 다시 서울로 집중되는 빨대효과가 나타나 도내 아파트 값 상승세가 주춤해졌다"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