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이 신설 요청한 학교 7곳 중 3곳이 2020년 교육부 정기 2차 중앙투자 심사 (중투위) 승인을 받으면서 경기 지역 신설 학교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중투위에 올라간 학교 7곳 중 3곳(약 42%)이 '적정' 또는 '조건부 승인' 의견을 받았다. 반면 4개 학교는 재검토·반려 등으로 최종 심사 문턱을 넘지 못했다.

적정 의견을 받은 학교는 2곳으로 고덕1초와 옥정6초이며, 도덕초 증·개축은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

교육부는 도덕초 증·개축에 대해 개발사업자 시행지와 공사비 증액 부분에 대해 조합 부담을 명시하도록 하는 조건을 달았다.

나머지 4개 학교는 재검토 또는 반려 의견이 나왔다.

고덕3고는 신규 설립 수요 부족으로 설립 시기를 조정하라는 의견으로 재검토 결정이 내려졌다.

시화1초·중은 학구분리 추진과 초·중 통합학교 설립 필요성 재검토, 통합운영 방안 구체화 등의 이유로 재검토 의견을 받았다.

시흥 대야3초는 2017년 수시2차 중투위에서 부적격 판정과 지난해 반려 판정을 받았는데, 이번에는 재검토 판정을 받았다.

이에 타당성 조사 검토 보고서와 신청서 간 내용이 달라 사업계획을 확정한 후 재상정하라는 등의 의견이 붙었다.

성남 늘푸른고 체육관 증축은 사업의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반려'됐다.

재검토 의견을 받은 한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승인을 받는 것이 갈수록 어려워지는 것 같다"며 "이번에 받은 의견에 대해 도교육청에 정확한 이유를 확인한 후 보완해 다음 중투위에 올리겠다"고 밝혔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통과 가능성이 있는 학교 위주로 교육부 중투위에 올렸다"며 "이번에 재검토나 반려 의견을 받은 학교의 경우 오는 12월 다시 중투위에 올릴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