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조성 입지 등 내년 용역 추진
영종·송도 등 기업 선호지역 물색
법률개정 등 국내이전 장애물 해소
인천공항경제권 활성화 도움 전망
인천시가 국내외 기업 의견을 듣고 이를 토대로 최적의 리쇼어링(Reshoring) 입지를 찾는다.
시는 리쇼어링 단지 입지 및 제도 개선에 관한 연구용역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인천시는 연구용역 착수 시기를 내년 상반기로 계획하고 있는데, 예산 사정에 따라 늦춰질 수 있다.
리쇼어링은 국외로 생산기지 등을 옮긴 기업이 다시 국내로 들어오는 것을 말한다. 시는 해외 진출 기업뿐 아니라 미·중 분쟁, 홍콩 보안법 등의 이유로 사업장을 이전할 의지가 있는 국내외 기업을 대상으로 이번 조사를 진행한다.
시는 연구용역을 통해 국내외 기업들이 선호하는 입지를 물색한다. 인천 영종도와 송도국제도시뿐 아니라 국내 여러 지역을 후보군으로 한 뒤 가장 선호하는 입지와 그 이유 등을 조사한다.
시는 인천국제공항이나 인천항이 가까운 곳을 기업들이 선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제품 수출 등에 드는 물류 비용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는 LH와 인천도시공사가 보유하고 있는 영종도 지역 유보지와 인천항 인근 지역 등을 '리쇼어링 단지' 후보군으로 검토하고 있다.
시는 기업이 원하는 제도 개선 방안도 찾는다. 해외에 있는 기업이 국내 이전을 망설이는 이유가 무엇인지 찾고 이를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시는 기업 의견을 토대로 제도 개선안을 마련하고, 법률 개정 등이 필요한 사안은 정부와 국회에 건의할 계획이다.
리쇼어링 단지는 인천공항경제권 조성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천공항경제권은 인천공항 주변에 구축한 각종 항공 관련 인프라와 산업, 교통시설, 관광 자원 등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하는 개념이다. 시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공항 주변을 항공·물류산업 등 인천 산업 경제의 거점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연구용역 기간은 착수일로부터 5개월이다.
시 관계자는 "인천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극대화하는 것은 지역뿐 아니라 국가 전체적으로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조사가 진행되면 기업 입장에서 본 인천의 장단점이 드러날 것이고, 기업 유치를 위해 필요한 과제도 나올 것이다. 이는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
'리쇼어링 명당' 찾는 인천시… 제도개선 방안도 연구
입력 2020-09-01 21:12
수정 2020-09-01 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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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2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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