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영 19점·김연경 17점 '활약'
도로공사 상대 한수위 기량 뽐내
'예선 4위' 현대건설과 내일 격돌


여자프로배구 인천 흥국생명이 제천에서 진행 중인 컵대회에서 '무실세트' 3연승 가도를 달리며 준결승에 진출했다.

흥국생명은 2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진행 중인 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2020 여자부 조별리그 순위결정전에서 한국도로공사를 상대로 세트스코어 3-0(25-16 25-20 25-22)으로 이겼다. 앞선 예선전에서 흥국생명은 수원 현대건설에 세트스코어 3-0, 화성 IBK기업은행에도 세트스코어 3-0으로 승리한 바 있는 등 막강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이날 도로공사와의 경기에선 세계 최정상인 레프트 김연경이 17득점을 이뤘으며 이재영이 19득점을 이루며 총 36득점을 합작했다.

흥국생명은 1세트 초반부터 이재영과 용병 루시아가 오픈 공격을 몰아치며 기선을 제압했으며 김연경의 블로킹 득점도 이뤄지며 손쉽게 세트를 마무리했다. 2세트에선 도로공사가 용병 켈시 페인의 공격력을 앞세웠으나 범실에 의해 자멸하며 세트가 끝났다.

3세트에선 도로공사의 조직력이 살아나며 위협이 될 뻔했다. 초반부터 리드를 뺏긴 흥국생명은 세트 막판 17-20 상황에서 작전타임을 활용, 이후 김연경의 오픈 공격과 블로킹 그리고 상대의 범실로 동점을 이룬 뒤 이재영·루시아의 연속 득점 이후 김연경의 마무리 공격으로 7점을 뽑아내며 경기를 매듭지었다.

앞서 GS칼텍스와의 순위결정전을 치른 현대건설은 세트스코어 1-3으로 패하며 지난 시즌 1위팀의 자존심을 구겼다. 예선 1위 흥국생명과 4위 현대건설은 4일 준결승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