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잡 다양한 현대사회 '소통'은 시대의 화두
우리시도 코로나19 탓 직접 만남 어렵지만
시민과 SNS 등 통해 시정공유 편리한 동행
작은 고충도 피드백 반영 '협업의 문' 활짝


신동헌 광주시장
신동헌 광주시장
시대가 점점 어려워지고 관계가 복잡 다양해지면서 소통이 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그렇다면 소통이란 무엇인가?

사전적 의미로 보면 '트일 소(疏), 통할 통(通)'으로 '뜻이 서로 잘 통해서 오해가 없음'을 뜻한다. 또한 '어떤 것이 막히지 않고 잘 통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현대사회는 물질뿐만 아니라 지적으로도 급성장을 이뤘음에도 사람들은 점점 더 소통에 대해서 소극적으로 변해가고 있다. 최근에 경청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는데 이 또한 근본적으로 소통을 위한 것이다. 하지만 각기 다른 성장배경에서 각각의 가치관을 가지고 자란 사람들이 원만한 소통을 한다는 것이 쉬운 것은 아니다.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수 없고, 나의 힘든 처지를 이해하기는 더욱 어려우며, 결국 자기 식대로 자신의 삶의 경험이나 신념만큼 해석하고 판단하기 때문일 것이다.

'바보의 벽'이란 책을 쓴 '요로 다케시'의 표현처럼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받아들이는 뇌 속의 벽, 즉 '바보의 벽' 때문에 결국 우리는 쌍방통행이 아닌 일방통행처럼 살아가곤 한다. 소통하는 방법과 공감능력은 개인별로 차이가 있지만 교육과 후천적인 환경, 그리고 본인의 노력으로 건강하고 올바른 소통능력을 키울 수 있다. 공감 능력을 키우는 것만으로도 다양한 사람들과 보다 편안한 소통이 가능해진다.

소통은 지자체와 시민과의 관계에서도 매우 중요하다. 그렇다면 광주시와 시민과의 '소통'은 어떨까? 광주시는 블로그와 유튜브, 페이스북 , 인스타그램 등 SNS와 다양한 온라인 채널을 통해 시민과 소통하고 있다. 직접 대면보다는 조금 더 편하게 의견들을 공유할 수 있어 점점 참여도가 높아지는 제도 중의 하나로 광주시민들과의 가교역할을 하고 있다. 또한, 오프라인에서는 '찾아가는 열린 시장실'을 통해 주민들을 직접 만나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주민들을 직접 만나 볼 수 없어 안타깝게 생각한다.

오프라인에서든, 온라인에서든 시민들에게 시정 전반에 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실질적인 참여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시는 특정계층에 편중되지 않도록 평소 시정 운영에 관심 있는 분들의 창의적이고 발전적인 아이디어 발굴을 통해 시정에 반영하는 것이 중요하고, 시민들은 광주시에 살면서 느꼈던 불편함을 개선시키고자 하거나 보다 살기 좋은 광주시를 만들기 위한 작은 보탬이 되기 위해 적극적인 아이디어를 시민 제안참여 제도에 공모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광주시는 시와 시민이 끊임없이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과의 협업'을 최우선 과제로 보고, 형식적이거나 틀에 박힌 행정보다는 어려운 현안 사항들을 현장에서 시민과 토론해 해결하고 시민과의 소통을 활성화해 마을이 살기 좋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로 만들어 나가는 것이야말로 광주시민과의 소통을 자연스럽게 이끌어 갈 수 있는 길일 것이다. 시민 여러분의 작은 참여가 시정에 반영됨으로써 살기 좋은 광주시를 만들 수 있다.

우리는 항상 상대를 보고 소통을 하라고 강요해 왔는지도 모른다. 정작 자신은 소통의 문을 닫아버려 놓고 말이다. 상대의 입장을 먼저 생각하는 작은 관심과 배려로 스스로가 먼저 소통의 문을 열어놓는다면 상대도 문을 활짝 열어줄 것이다.

민선 7기 시정목표인 '오직 광주 시민과 함께'라는 슬로건처럼 시민 여러분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며 생활의 불편함이나 건의사항 등을 좀 더 교류하기 위해 시장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해 노력해 나갈 것이다. 끊임없는 시민과의 소통으로 실시간 현장의 목소리를 청취하고 시민 의견이 최대한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민들이 행복하다면 이보다 더 좋은 행복시너지 효과는 없을 것이다.

/신동헌 광주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