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 누적 인원 전국 5번째
최근 집단감염 없지만 '안심 못해'
인천지역 코로나19 환자가 지난 1월20일 첫 발생 이후 7개월여만에 800명대에 진입했다. 8일 인천시에 따르면 이날 인천 서구에서 확진자 1명이 추가돼 인천지역 누적 확진자는 800명(사망 3명)이 됐다. 대구(7천86명), 서울(4천429명), 경기(3천687명), 경북(1천478명) 다음으로 전국에서 5번째다.
인천지역 첫 번째 환자는 중국 우한에서 입국한 30대 중국인 여성으로 국내 1호 환자이기도 하다. 2월까지 잠잠하던 인천지역 코로나19는 구로 콜센터 집단 감염(3월)과 이태원 클럽발 확진(5월) 여파로 확산해 5월9일 누적 확진자 100명을 넘어섰다.
인천지역은 102번째 환자인 '거짓말 학원 강사'에 의해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이태원 클럽에서 감염된 그가 직업을 숨기는 바람에 학원 접촉자 파악이 늦어졌고, PC방과 코인노래방, 돌잔치, 물류센터 등을 통해 무려 7차 감염까지 발생했다. 5월29일 발생한 200번째 환자도 학원강사 관련 확진자였다.
5월 말 개척교회 관련 집단 감염이 이어지면서 6월10일 300번째 환자가 나왔다.
8월 중순까지 한풀 꺾이는 듯했던 인천지역 코로나19는 광복절을 계기로 수도권을 휩쓴 재유행 여파를 피해가지 못했다. 400번째 환자는 8월14일 발생했는데 불과 8일 뒤 500번째 환자가 나왔다. 이어 4일 뒤인 8월26일에 600번째 환자가 발생했고, 3일 뒤 700번째 환자가 나오는 등 무서운 기세로 확진자가 늘어갔다.
최근엔 새로운 집단 감염 없이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어 안심 단계는 아니라는 게 방역 당국의 설명이다. → 그래프 참조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