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전시 _뜻밖의 연수_ 포스터(온)
연수문화재단 기획전시 '뜻밖의 연수' 온라인 포스터. /연수문화재단 제공

인천 연수문화재단이 첫 번째 기획전시 '뜻밖의 연수'를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인천사람이라면 추억 속의 한 페이지를 차지하고 있을 송도유원지를 주제로 지역의 젊은 작가 12명이 '뜻밖의 연수:어떤 시선들', '뜻밖의 연수:우리 안의 송도유원지' 섹션에 각각 참여해 자신만의 작업 방식으로 풀어냈다.

오석근·노기훈·이현호·백인태 작가가 참여한 '어떤 시선들'에선 연수구의 공간을 자신들 만의 작업방식으로 재해석해 기존 작업들과 연결하는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중 연수구를 관통하는 구간을 걸으며 그 과정에서 포착된 풍경과 얼굴들을 묵직하게 사진으로 담아낸 노기훈의 작품과 인천 원도심 내 변형된 일본가옥을 인천의 정체성을 묻는 작업으로 치환한 오석근의 '인천(仁川)' 작업이 관람객과 만난다.

이와 함께 인천 곳곳의 다양한 알림 현수막을 수거해 그 현수막이 품고 있는 도시의 풍경을 연수구로 확장해 내재된 욕망을 포착해낸 이현호의 작업, 일상 속에서 흔하게 받고 버려지는 영수증의 뒷면에 짧은 호흡의 이야기와 시로 삶의 무게를 표현한 백인태의 작품이 기생하는 형태로 등장한다.

이처럼 '어떤 시선들'은 우리가 살고 있는 도시 인천과 연수구의 다양한 지층을 조망함으로써 그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환기할 수 있도록 했다.

'우리 안의 송도유원지'에선 지역민으로부터 수집한 사진과 사연을 바탕으로 한 고경표의 아카이브 작업과 작가 저마다 남겨진 송도유원지의 기억을 다채로운 작업방식으로 꺼낸 라오미, 김수환, 김정모X황문정, 박가인, 백인태 작가의 작품들이 아련한 그 시절로 관람객들을 이끈다.

또한 전시와 연계한 예술교육 프로젝트를 통해 참여자와 작가 자신의 송도유원지에 관한 추억을 공유하는 박유미의 작업이 함께한다.

'뜻밖의 연수' 중 '어떤 시선들'은 오는 14일부터, '우리 안의 송도유원지'는 10월8일부터 연수문화재단 네이버 TV 채널이나 유튜브 채널에서 관람할 수 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