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화·판교 젊은층 증가세 '5개년 기본계획' 수립
여성셰어하우스·취약층 '안전사업' 등 체계적 지원

성남시가 고령화·결혼 기피 등으로 갈수록 늘어나는 1인 가구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9일 성남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혼자 사는 1인 가구는 13만8천여 가구에 달한다. 인구비율로 따지면 시 전체 인구의 15% 수준이다. 분당신도시 거주자들의 고령화, 판교 등 IT기업 증가에 따른 젊은 층 유입 등으로 1인 가구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시는 '1인 가구가 보다 당당한 가족같은 든든한 도시, 성남'을 실현한다는 목표 아래 ▲여성셰어하우스 1호 시범운영 ▲다해드림하우스 주거환경개선사업 ▲1인 가구 온라인 플랫폼 개설 ▲행복주택 등 소형주택 공급 확대 등 1인 가구의 안정적 생활기반 구축 등에 공을 들이고 있다.

또 전 국민을 대상으로 '나만 아는 1인 가구 생활 꿀팁'이라는 주제로 1인 가구 생활 UCC 공모전을 진행 중이며 1인 가구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내년에는 각계각층의 전문가, 활동가, 시민과 함께 포럼과 토론회를 개최한다.

시는 앞서 지난 2월 생애주기별 대상자 교육, 사회적 관계망 형성 등 11개 세부 추진사업 내용을 담은 '1인 가구 지원 5개년 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시는 특히 혼자 사는 중장년층의 고독사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는 10월 취약계층 실태조사를 통해 발굴된 중장년층 1인 가구 300가구를 대상으로 '사물인터넷(IOT)'을 활용, 24시간 모니터링하면서 안부를 확인하고 지역봉사자와의 연계망도 구축해 응급상황에 신속히 대처하는 '1인 가구 안전안심사업'을 시행할 예정이다.

더불어 중장년과 노인 1인 가구의 사회적 가족 형성과 식생활 개선 등을 돕기 위해 사회적협동조합 소셜위버와 '함께해요! 우리동네 같이부엌'이라는 공유부엌사업 협약을 맺고 지난 8월부터 주 1회씩 요리 동영상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1인 가구가 공동체 안에서 당당한 1인 가구로 안전하고,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도록 체계적 지원을 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