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도로 손실보전 주체 문제 겪어
장기간 지연 인천시 부담으로 해결
왕복 6차로 3개공구 2025년말 개통
인천경제자유구역인 영종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제3연륙교가 연내 착공한다. 인천시 산하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영종·청라 주민들의 숙원인 제3연륙교 건설 사업을 이달부터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제3연륙교는 영종(인천국제공항)과 청라를 잇는 해상 교량이다. 인천시는 영종·청라 주민들의 교통 편의 및 인천경제자유구역 활성화를 위해 제3연륙교 건설 계획을 수립했으며, 청라·영종국제도시 사업시행자인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토지 조성원가에 제3연륙교 건설비(5천억원)를 반영해 확보했다.
하지만 기존 민자도로(인천대교와 영종대교) 손실 보전 주체 문제로 장기간 지연됐다.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실시협약에는 이른바 '경쟁 방지 조항'이 있다. 제3연륙교 개통으로 기존 민자도로의 통행량이 감소하면 그 손실을 보전해 줘야 한다. 민자도로 손실 보전 문제는 올해 7월 인천시가 손실 보전금을 부담하기로 확약하면서 해결됐다.
제3연륙교는 길이 4.6㎞(해상 구간 3.6㎞), 왕복 6차로 규모다. 보도·자전거도로도 설치된다. 예상 사업비는 공사비 6천21억원 등 6천500억원이며, 2025년 말 개통 예정이다. 건설 사업은 3개 공구로 나눠 진행된다. → 그래픽 참조
인천경제청은 이달 2공구(청라 구간 2㎞)와 3공구(해상 준설, 공사용 물양장·도로 건설 등) 공사를 발주한다. 1공구(영종 구간 2.6㎞) 공사는 10월 중 발주할 계획이다. 3공구 공사는 오는 12월 시작해 내년 7월 완료한다. 1공구와 2공구 공사는 내년 9월부터 2025년 12월까지 진행할 예정이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영종·청라 주민들의 오랜 숙원 사업인 제3연륙교 공사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공사가 정해진 기간에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 LH, 인천도시공사는 이달 중 제3연륙교 사업비 부담 협약을 체결하기 위해 협의하고 있다. 내달에는 인천시, 국토교통부, 인천대교(주) 간 손실 보전금 부담 협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목동훈기자 mo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