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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평군의회(의장 배영식)는 지난8일 제292회 임시회를 열고 오는 15일까지 8일간의 의사일정에 들어갔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

가평군의회는 최근 열린 제292회 임시회에서 지난 8월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 원인과 복구 대책 등에 대해 집행부에 따져 물었다.

이상현 의원은 "피해 주민들은 국비 지원 등을 이유로 특별재난구역으로 선정되기를 열망했지만, 실질적으로 사유시설에 대해서는 지원되는 것이 없어 상심이 크다"며 "특별재난지역에 선포되면 공공시설에 대해 50%~ 80%까지 지원하지만, 사유시설에 대해서는 전혀 없다"며 특별재난지역 지정에 따른 지원 등 정부 정책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을 주문했다.

최정용 의원은 "이번에 산사태 피해 주요 발생 원인을 보면 자연재해보다는 인재가 상당히 많다."며 "덕현리 산사태 경우 산사태 위험표시 지역이며 석축이 무너진 임초리 사태도 축조 방식에 의문이 든다"며 사전 예방 대책을 지적했다.

연만희 의원과 최기호 의원은 각각 청평면·가평읍 주택 침수 관련 배수지 양수기 대수의 적정성과 운영실태 등을 꼬집었다.

최기호 의원은 환경공단이 시공 중인 달전천 붕괴 사고와 관련 "폭우 예보가 됐고 그렇다며 시공업체는 미리 대비 해야 했다"며 "특별재난 지역 지정으로 복구비 국비 지원은 말이 안 된다. 다 우리 세금이 들어간 것"이라며 시공사가 복구 비용을 부담해야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강민숙 의원은 "가평군에 지난 몇 년간 이렇다 할 수해가 나지 않고 운 좋게 잘 지나갔기 때문에 안전불감증에 매몰돼 여름 장마가 다가옴에도 관리에 소홀함이 있지 않았나 되돌아봐야 한다"며 "앞으로 이런 재난은 이상 기후 등으로 누구도 예측 불가능한 시대가 되었기 때문에 평소에 미리미리 대비하는 행정을 펼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기욱 의원은 자라섬 침수와 관련 "올해처럼 집중호우가 내리면 소양강댐은 또 방류할 것이고 그러면 자라섬은 잠길 수밖에 없다. 대책이 필요하다"며 "가평군과 수자원공사 등이 협의체를 구성, 사전방류 등 자라섬 침수 방안 등을 이른 시일 내에 마련해야 한다"며 향후 대책 강구를 주문했다

끝으로 배영식 의장은 "청평 5리 침수지역에 대한 침수 원인과 달전천 붕괴 사고에 대한 책임 부분에 대해 집행부는 명확한 결과를 도출 군민에게 알려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가평군은 이번 기록적인 폭우로 이재민 107세대 214명, 공공시설 265건, 사유시설 329건 등 총 594건에 267억여 원의 피해액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가평/김민수기자 kms@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