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91101000532000025891.jpg
임금님표 이천쌀 해들과 알찬미의 포장재. /이천시 제공

지난 7월24일 이천시는 올해 첫 벼베기를 통해 그간 일본 품종으로 된 임금님표 이천쌀에서 벗어나 우리 국내 고유품종인 '해들'로 첫 수확하는 뜻깊은 행사를 가졌다.

이천시는 이날 일본쌀 품종(고시히카리, 아끼바레)에서 벗어나 우리 고유품종을 개발, '해들'과 '알찬미'를 수확하며 우리 쌀 시장의 독립을 선언했다.

이천시는 대한민국의 대표 쌀로 성장한 임금님표 이천쌀이 외래 품종을 사용하는 딜레마를 느끼며 이를 대체할 우수한 우리 고유의 품종을 연구 개발, 국내 최초로 '수요자 참여형 벼 품종 개발 프로그램'을 통해 포장, 품질, 밥맛 평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거치며 노력한 끝에 2017년 조생종 '해들'과 2018년 중생종' 알찬미' 개발에 성공하며 시범포 재배 확대로 일본품종으로부터의 독립을 꿈 꿔왔다.

이에 이천시는 지난해 고품질 본격적 '해들' 생산 시범단지를 조성 총 131㏊에서 550t을 생산해 소비자 평가단의 식미 검정 등에서 최상의 평가를 받으며 임금님표 이천쌀 '해들'이란 고유 브랜드로 출시, 밥맛이 중만생종 수준인 극상의 평가와 함께 재배 안전성까지 입증하며 조생종 최고의 품종으로 평가받았다. 

2020091101000532000025892.jpg
오는 10월초 수확을 앞두고 있는 '임금님표 이천쌀' 알찬미의 알곡이 익어가고 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

시는 그간 입증된 품종의 우수성 검증을 위해 올해 해들과 알찬미의 재배면적을 대폭 확대, 임금님표 이천쌀 전체면적의 26%인 '해들' 1천20㏊와 '알찬미' 947㏊ 재배를 추진했다. 장마와 태풍으로 다소 수확이 지연됐지만 지난 2일부터 본격 수확됨에 따라 우리 고유품종 '해들'이 소비자의 입맛을 감동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10월 초순에는 '알찬미'도 첫 수확을 앞두고 있어 광복 이후 일본 쌀 품종으로 점령된 임금님표 이천쌀도 국내 고유품종인 '해들'과 '알찬미'로 완전한 독립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엄태준 이천시장은 "대한민국 대표 쌀 브랜드인 임금님표 이천쌀, 우리 고유품종의 '해들'과 '알찬미'가 대한민국의 쌀을 이끌어 나가겠다"며 "오는 2022년까지 임금님표 이천쌀 계약 재배 면적 100%를 우리 품종으로 대체해 우리 쌀의 완전한 독립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해들'은 10㎏ 기준 4만2천원 가격으로 이천 관내 농협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이천/서인범기자 si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