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두순 출소·거주 시민 불안 확대
CCTV 영상 공유·셉테드 도입 등
관련 시책 지속 '개선도 양호' 평가


'살맛나는 생생도시'를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있는 안산시지만 범죄 안전 지수는 매년 전국 최하위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조두순이 출소 후 거주했던 안산에서 머물기로 하면서 도시 이미지 개선을 위해 각종 시책을 펼치고 있는 민선 7기 윤화섭(안산시장) 호의 노력도 시험대에 올랐다.

13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2019년 12월 기준 안산시의 범죄 안전 지수는 5등급으로 최하위다. 범죄 안전 지수는 1~5등급으로 분류되며 낮을수록 안전하다는 것을 뜻한다.

특히 안산은 정부가 지역안전지수를 공개한 2015년 이후 범죄 분야에서 매년 5등급을 받고 있다. 경기도에서 안산과 같이 5년 연속 5등급을 받은 곳은 부천시뿐이다.

전국의 75개 시(광역지자체 제외)로 확대하면 강원도의 속초와 전라남도의 목포가 포함된다.

그나마 2018년 7월부터 윤화섭 호가 출범하면서 시의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안전과 관련된 각종 시책을 펼쳐, 지난해에 전년대비 등급 상승은 없지만 전국대비 위해지표 개선도가 양호한 지역으로 꼽힌 점은 고무적이다.

실제로 안산시가 지난해 5월 성범죄자 등록정보 고지대상에 여성 1인 가구를 포함해야 한다고 건의해 관련법 개정이 이뤄지고 있다. 또 '성범죄자 알림e'가 제공하는 서비스에 전자발찌 추적기능과 GPS를 연계한 위치파악 기능도 추가해야 한다고 건의했다.

하지만 당장 조두순의 출소로 위협받는 시민들의 불안감 해소는 직면한 과제다.

이에 안산시는 선제적 대응을 위해 법무부와의 CCTV영상 공유체계를 다음 달까지 구축해 전자발찌 성폭력 사범에 대한 철저한 감시 시스템을 추진하며, 범죄 취약지에 대해서는 방범용CCTV 확대 설치(3천622대→3천833대) 및 보안등 조도 개선(LED로 교체), 범죄예방환경설계(CPTED) 기법 도입 등 안전한 환경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아울러 범죄예방 환경과 제도적 개선 외에도 여성·아동의 안전한 일상을 보장하기 위한 정책도 추진한다.

윤화섭 시장은 "법무부, 경찰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를 구축해 시민 모두의 안전을 지켜내 '살맛나는 생생도시' 안산 구현을 위해 철저한 대응책을 마련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