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방항공청은 인천공항 이착륙 경험이 있는 국내외 조종사를 대상으로 인천공항 지상 이동 체계 개선 사항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서울지방항공청은 지난해 11월부터 세계 최고 수준(Level 4.5·주야간 개별 항공기 등화유도관제서비스)의 첨단 지상등화유도관제 시스템을 운영 중이며, 이와 병행해 인천국제공항공사와 유도로 안내표지 신설 등 지상 이동 체계를 개선해왔다.

이번에 도입한 시스템은 각각의 항공기가 이동해야 하는 경로를 바닥에 녹색 조명으로 표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설문은 지난 7월 온라인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조종사 534명(외국인 56명)이 응답했다. 응답자의 90.8%가 첨단 지상등화유도관제(FTGs) 시행으로 지상 이동 경로의 모호함이 해소됐고, 유도로 오진입 방지에 도움이 됐다고 했다.

분야별로는 지상등화유도관제 시행 91.6%, 유도로 정보표지 신설 76.5%, 관제이양지점 명칭 개선 75.8%로 각각의 개선대책에 대한 조종사 만족도가 높았다.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해외 경쟁 공항(영국 히스로공항, 아랍에미리트 두바이공항)과 비교해 96.2%가 선진 공항과 비슷(45.6%)하거나, 선진 공항 이상(50.8%)이라고 평가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