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인분당선 개통15
13일 오전 시흥시 정왕동 오이도역에 도착한 왕십리행 수인선 열차에 승객들이 탑승하고 있다. 복선전철 사업 3단계 '수원역~한양대앞역' 구간 개통으로 지난 12일부터 운행을 시작해 그동안 환승을 해서 가야 했던 인천과 경기 남부권을 편리하게 왕래할 수 있게 됐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협궤열차 시절 사리·야목역 감회"
"탑승구 헷갈려" 안내 개선도 필요

12일 인천~수원을 잇는 수인선이 전 구간 개통됐다. 

 

개통 후 수인선을 이용한 인천 시민들은 경기 남부권 핵심 도시들과 연결된 편리함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긴 배차 시간, 부족한 노선 안내 등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과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오전 11시 수인선 원인재역에서 수인선을 타고 수원역으로 가기 위해 열차를 탔다. 4-1 열차 칸에는 50여개의 모든 좌석에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01_2.jpg
왕십리행 수인선 열차에 부착된 노선도.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완전 개통 이전 노선대로 원인재역에서 수원역을 가기 위해선 오이도역에서 4호선으로 갈아탄 뒤 다시 금정역에서 1호선으로 갈아타야 했지만, 수인선 완전 개통으로 원인재역에서 환승 없이 수원역에 갈 수 있게 됐다.

01_3.jpg
수원역에 도착한 수인선 왕십리행 열차에서 이용객들이 내리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아내와 수원에 있는 처갓집을 가기 위해 인천논현역에서 탑승한 이경우(74)씨는 "수원에 가려면 대중교통보다는 자가용을 이용해야 편하다는 인식이 강했는데, 이제는 지하철로 한 번에 갈 수 있어 무척 편리해졌다"며 "새로 개통한 사리역, 야목역은 과거 협궤열차 운행할 때 있던 옛날 역인데 지금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01_4.jpg
수원역에 도착한 수인선 왕십리행 열차에서 이용객들이 내리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기자가 원인재역에서 탄 지하철은 오이도행 열차로, 수원으로 가기 위해선 오전 11시15분께 오이도역에서 내려 16분 뒤에 다음 왕십리행 열차를 타야 하는 불편함도 있었다.

01_5.jpg
이번에 개통하게 된 복선전철 사업 3단계 '수원역~한양대앞역' 구간 모습.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오이도역에서는 일부 시민이 수인선 탑승 구역을 찾지 못해 혼란을 겪기도 했다. 

 

역내 안내 방송이 수시로 나왔지만 4호선과 수인선의 탑승구를 헷갈린 것이다.

01_6.jpg
수인선 왕십리행 열차칸이 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강래원(80)씨는 "수인선 완전 개통 소식을 듣고 한번 타보러 왔는데 어디서 어떤 열차를 타야 하는지 알기가 어렵다"며 "오이도역에서 서울 왕십리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는 건 엄청난 장점이지만 안내가 조금 더 쉽고, 정확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01_1.jpg
인천시 남동구 소래포구역에 수인선 왕십리행 열차가 도착하고 있다.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기자는 낮 12시16분께 수원역에 도착했다. 원인재역 출발 후 1시간16분이 걸렸다. 

 

지하철 애플리케이션으로 확인한 기존 노선(오이도역·금정역 환승)의 도착 시각은 낮 12시20분경으로, 소요 시간은 큰 차이가 없었다. 

 

개통한 수인선 구간을 지나는 왕십리행 열차의 배차 간격이 약 30분에 달했기 때문이다.

/공승배기자 ksb@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