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국제도시의 복합문화공간 케이슨24와 (사)아침을여는사람들이 주최하고 인천시관광협의회가 주관하는 국내 유일의 윤회매 작가 다음(茶音)의 '윤회 도자화'전이 14일 케이슨24 내 갤러리 '스페이스 앤(Space &)'에서 막을 올렸다.
'윤회매'는 밀랍으로 꽃잎을 만든 인조매화다. 벌이 꽃가루를 채집해 꿀을 만들고, 그 꿀에서 생긴 밀랍을 이용해 다시 꽃을 만드는 과정이 불교에서 말하는 윤회와 흡사해 붙은 이름으로 조선 정조 때 실학자이자 문장가인 청장관 이덕무 선생에 의해 창제됐다.
오는 30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 다음 작가는 밀랍으로 만든 윤회매 작품, 윤회매와 돌가루를 녹여 제작해 '윤회 도자화'라 새롭게 명명한 회화작품, 수묵화 등 주옥같은 작품 20여점을 출품했다.
범패·범무 연희자로도 유명한 다음 작가는 동국대학교 불교대학원에서 불교미술사를 전공했으며, 인간문화재 제50호 정지광 스님으로부터 범패와 지화를 전수받았다.
다음 작가는 "윤회매를 통해 스스로 내면의 꽃을 발견해 나 자신과의 만남을 갖기를 바란다"면서 "윤회매가 현시대에 제대로 부각되어서 창제한 이덕무 선생의 삶이 인문학적으로 이 시대에 다시 환생하기를 바란다"고 전시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